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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에서 '정'을 떼야 하는 정많은 한국계 선수 라셈이 결국 눈물을 쏟었다.
라셈은 5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 선발 출전해 3세트 동안 14득점을 올리며 팀의 3대0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기업은행의 올 시즌 첫 홈경기 승리였다. 한경기를 더 치르고 짐을 싸야 하는 라셈에게는 마지막 홈 경기였다.
경기후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던 라셈이 이내 눈시울을 붉혔다. 기업은행이 새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와 계약하면서 라셈은 오는 9일 대전 KGC인삼공사전을 마지막으로 기업은행 구단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라셈은 지난 4월 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IBK기업은행의 선택을 받았다. 미국인 조부와 한국인 조모를 둔 라셈은 빼어난 미모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라셈 또한 한국을 '할머니 나라' 라고 부르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라셈의 '코리안 드림'은 오래가지 않았다.
기대와 달리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자 구단은 결국 퇴출을 결정했다.
외국인 선수로서는 부족한 성적이었지만, 라셈은 따뜻한 마음씨와 성실한 태도로 동료들의 사랑을 받았다.
라셈이 눈물을 글썽이자 옆에 있던 통역 매니저와 동료들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라셈은 자신 옆에서 슬퍼하는 통역 매니져와 동료를 끌어 안으며 "울지마, 그럼 나도 더 슬프잖아"라며 토닥였다.
라셈은 자신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눈을 맞추며 하트를 보냈다.
아쉬움 가득한 눈빛으로 마지막으로 경기장을 둘러본 라셈은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경기장을 나섰다.
화성=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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