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국내 무대는 좁다. 사상 첫 K리그 5연패와 더불어 최다인 9회 우승을 기록한 전북 현대가 이제 K리그를 넘어 아시아 그리고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전북의 내년 시즌 최대 과제는 역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정상 탈환이다.
전북은 2016년 두 번째 ACL 정상에 오른 이후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올 시즌에도 8강에서 여정이 멈췄다. ACL 왕좌에 올라야 클럽월드컵 출전으로 세계의 문이 활짝 열린다. 전북이기에 그 기회를 잡을 수 있고, K리그의 자존심도 걸려 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지난해 12월 취임 일성으로 K리그와 ACL, '더블 우승'의 꿈을 밝혔다. K리그 정상을 지키는 것만해도 대단한 여정이었다. 하지만 한 발 더 내딛기 위해선 ACL도 정복해야 할 무대다.
김 감독은 취임 첫 해 K리그 정상에 오른 후 "일단 좀 쉬다가 생각해보겠다"며 웃은 후 "좋은 팀이 되려면 '더블'과 '트레블'에 도전해야 한다. 그러려면 선수 구성이 먼저다. 구단과 잘 상의해서 좋은 선수를 영입해 더블, 트레블을 노리겠다"고 강조했다.
선수단 구성에 대해서는 "올해 우승 못했으면 아니겠지만, 우승했으니까 좋은 선수 영입해주지 않을까 싶다"며 "우리가 우승하고 있지만 계속 우승할 수는 없다. 앞으로 10년을 이끌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그 것도 내 몫이다.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리고 박지성이다. 전북은 올초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박지성을 어드바이저로 영입했다. 김 감독이 현장지휘관이라면, 박지성은 전북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세계적인 구단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박지성 어드바이저의 힘도 절실히 필요하다.
내년 밑그림은 더 알차게 그려진다. 전북은 어린 선수들의 육성을 위해 'B팀'을 구성해 K4리그에 참가한다. 박지성 어드바이저가 세대교체의 교두보 역할을 할 예정이다. 김 감독도 "박지성 위원, 구단과 힘을 합쳐 전북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가는게 나에게 주어진 숙제"라고 밝혔다.
특별한 선물도 받았다. K리그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모험'이다. 전북은 6일 모기업인 현대자동차로부터 '유니버스 작전지휘차'를 전달받았다. 이동시 전술 회의가 가능한 유니버스 작전지휘차는 '모바일 오피스' 버스다. 이동 공간과 회의 공간을 분리해 차량 안에서 경기 분석과 전략 회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내부 설계는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반영해 제작했으며, '전술 버스'는 내년 시즌부터 활용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모기업의 세심한 관심과 지원에 감사하다. 다음 시즌에도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올려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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