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타격을 보강하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탄탄한 마운드 때문이다.
평균자책점 1위의 마운드는 타격과 마찬가지로 시즌 초반부터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꿋꿋하게 버텨냈다. 내년에도 이 마운드가 유지될 것이란 가정하에 타격 보강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앤드류 수아레즈와의 재계약을 해야한다. 둘 다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켈리는 꾸준했다.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13승8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한국에 온 이후 3년 모두 팀내 다승,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
통산 42승 27패, 평균자책점 3.00. 42승은 역대 LG에서 뛴 외국인 투수 중 통산 최다승 기록이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40승을 거둔 헨리 소사를 넘어섰다. 또 지난해부터 올시즌까지 57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꾸준함을 증명했다.
수아레즈는 LG에 2017년 진해수(홀드왕) 이후 4년만에 투수 타이틀을 안겼다. 10승2패, 승률 8할3푼3리로 승률와에 오른 것.
150㎞에 이르는 빠른 공과 정확한 제구력으로 켈리와 함께 원투 펀치를 맡았으나 후반기 부상으로 인해 선발 자리를 지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내년시즌 부상만 없다면 팀의 에이스로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했다.
LG는 당연히 이 둘과의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LG 차명석 단장은 지난 3일 열린 유튜브 방송에서 "켈리와 수아레즈와 재계약을 진행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둘 다 재계약을 할 수 있다는 확정적인 발언은 아니었다.
차 단장은 "선수들의 동향을 봐야한다"라면서 "켈리는 할 것 같다. 하지만 수아레즈는 본인이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에 다시 도전할 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수아레즈가 여러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켈리는 이미 3년간 한국에서 뛰었고, 내년시즌엔 33세가 된다. 확실한 메이저리그 계약이 아니라면 굳이 돌아갈 필요가 없다. 올해 총액 140만달러에 계약했던 켈리는 내년시즌 이와 비슷하거나 인상된 액수에 재계약을 할 수 있다.
수아레즈 역시 인상 요인은 충분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적료 40만달러를 주고 총액 60만달러에 계약했던 수아레즈는 내년시즌 100만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빠른 공을 뿌리면서 제구력도 좋은 수아레즈라 메이저리그 진출을 한번 더 추진할 수도 있다. 내년시즌에 30세가 되는 만큼 아직 기회가 있다고 볼 수도 있는 것.
LG는 켈리-수아레즈 콤비를 내년에도 가동할 수 있을까. 수아레즈의 선택은 한국일까, 미국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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