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랄프 랑닉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출신 분석가 폴 인스는 "호날두는 90분 내내 압박을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호날두와 랑닉 감독의 전술적 조화 문제는 랑닉 선임 순간부터 논란이 됐다.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를 경질하고 잔여 시즌 임시 감독으로 랑닉을 선택했다.
랑닉은 독일 출신으로 전형적인 '게겐프레싱' 전문가다. 공격수부터 전방위 압박을 강조하는 전략가다.
호날두는 180도 반대다. 많은 활동량보다는 공을 가졌을 때 움직임이 위협적이다. 순간적인 돌파와 번뜩이는 골 결정력으로 득점에 최적화된 스트라이커다.
솔샤르 감독 시절에도 호날두는 압박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시달렸을 정도다. 압박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랑닉이 감독으로 왔으니 불협화음은 뻔했다. 스카이스포츠가 '물과 기름이 만난 것이나 마찬가지'라 했을 정도다.
그러나 호날두는 랑닉 감독의 첫 경기에서 이런 평가를 비웃듯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줬다. 지난 5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호날두의 히트맵은 그라운드 전역을 누비며 종횡무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러'는 '호날두는 랑닉의 첫 경기인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11회 압박을 시도하며 1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파이날 서드에서 8회 압박 시도는 호날두의 시즌 최고 기록이다. 이는 호날두가 랑닉과 타협점을 찾을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라 설명했다.
인스는 호날두가 항상 이렇게 뛸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인스는 "호날두는 36세이고 여전히 훌륭한 피지컬을 지녔지만 그에게 이 센터백에서 저 센터백까지 달려가라고 말할 수는 없다. 여러분들이 주말(크리스탈 팰리스전)에 본 것은 호날두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호날두는 90분 내내 압박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랑닉도 양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스는 "랑닉은 그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압박을 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했다. 그들은 팀으로 압박하는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 호날두에게 5~10미터 압박을 하라면 그렇게 할 것이다. 20~30미터 압박을 하라는 것은 그를 위한 게 아니다"라 강조했다.
이어서 "호날두는 랑닉이 원하는 바에 대해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보여줬다. 그들은 함께 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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