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결국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9일(이하 한국시각) 렌(프랑스)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토트넘은 10일 오전 5시 렌과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통상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를 앞두고 미디어에 15분간 훈련을 공개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의 엄중한만큼, 미디어가 함께 하지 못했다. 토트넘이 유튜브 등 SNS를 통해 훈련을 보여줬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는 해리 케인을 비롯해 다빈손 산체스, 에릭 다이어, 맷 도허티와 긴급 수혈한 것으로 보이는 젊은피 등 20여명이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 속에 손흥민은 없었다. 손흥민을 비롯해 에메르송 로얄, 브라이언 힐, 루카스 모우라,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현지 언론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전한 선수는 모두 훈련장에 없었다. 영국 방역 지침에 따라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10일간 격리된다. 손흥민도 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손흥민이 최근 2경기 연속골 등 발군의 골감각을 보이고 있던만큼,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토트넘은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코로나 충격'에 휘청이고 있다. 공식 입장을 유보하던 토트넘은 마침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통해 구단 상황을 전했다. 콘테 감독은 이날 렌전 기자회견에서 "선수 8명과 스태프 5명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어 콘테 감독은 "가장 최악은 누가 걸렸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오늘 렌전을 대비해서 훈련을 했는데 훈련이 끝나고 선수 한 명과 스태프 한 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우리 모두 밀접 접촉자다. 그래서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심각한 상황이다. 렌전을 준비하지만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우울해 했다.
결국 렌전은 연기됐다. 토트넘은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UEFA 규정에 따르면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는 등록된 선수가 13명 미만이거나 골키퍼가 없는 경우에만 경기를 연기할 수 있다. 토트넘은 현재 경기에 뛸 수 있는 선수가 11명 뿐이다. 설상가상으로 이 중 한명도 추가 확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1군 훈련장도 폐쇄됐다. 렌 측은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경기를 취소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보냈지만, 정상적으로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임은 분명해 보인다.
토트넘은 12일 열릴 예정인 브라이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연기를 요청했다. EPL은 UEFA와는 또 다르다. 14명 이상의 선수가 있는 경우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EPL 이사회가 코로나 확진자 발생에 따른 연기 요청에 비교적 호의적인만큼, 추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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