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제 딱 한판 남았다. 강등과 승격의 기로에 선 강원FC(K리그1)와 대전하나 시티즌(K리그2)이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1'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치른다. 8일 대전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은 후반 5분 '강원 출신' 이현식의 결승골을 앞세운 대전이 1대0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반전은 없다'고, 강원은 '반전 드라마를 쓰겠다'며 2차전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대전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2013년부터 치러진 7번의 승강 PO 중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한 팀도 예외없이 모두 1부행에 성공했다. 대전은 비기기만 해도 승격한다. 1차전 경기력도 좋았다. 지난달 7일 FC안양과의 플레이오프 이후 한달 이상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한 대전은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을 이어갔다. 허리에서 결승골을 합작한 마사-이현식, 두 창의적인 미드필더를 축으로 원기종 공민현, 파투 등 전방 스리톱의 속도를 앞세운 공격은 대단히 위력적이었다. 오버페이스가 우려됐지만, 겨울부터 이민성 감독이 공들인 체력 훈련의 성과가 나오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한골차 승부가 아쉬울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대전은 '오히려 2차전은 더 경기력이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사는 "1차전은 오랜만의 경기라 컨디션 유지가 어려운 경기였다. 경기를 한번 치른 만큼, 2차전에서는 활동적인 부분에서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차전 처럼 대전의 포인트는 '공격'이다. 비기기 전략 보다 이기는 길을 택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감독은 "비기는게 가장 위험하다. 우리 패턴 대로 갈 것이다. 우리가 잘 하는게 공격적인 부분인 만큼, 그 부분을 죽이고 수비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현식도 "승리하고 승격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원은 말그대로 벼랑 끝이다. 지금까지 승강 PO에서 역전 드라마가 쓰여진 것은 단 한 차례도 없다. 적어도 지금까지 1차전 패배는 2부 추락을 의미했다. 강원은 우선 이 오랜 징크스와 싸워야 한다. 1차전 패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단 득점이 필요하다. 하지만 1차전 경기력은 아쉬웠다. 지난 주말 시즌을 마친 만큼 감각적인 부분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였지만, 내용에서도 밀렸다. 성남FC와의 최종전(2대1 강원 승)에서 보여준 김대원 이정협 신창무를 중심으로 한 빠른 역습 축구가 나오지 않았다. 강원 벤치에 마땅한 교체 자원이 없어 이 스리톱이 결국 터져야 한다.
강원을 살릴 '소방수'로 나선 최용수 감독은 반전을 노래했다. 그는 "1차전은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2부리그에서 감독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1차전과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원정 패배가 불리하기는 하지만 우리도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있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했다. 최 감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반드시 반전 드라마를 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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