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자이언츠)에서 끝까지 같이 합시다!"
어느덧 14년. 두 사람이 한솥밥을 먹으며 팀 타선을 이끌어온 시간이다. 그 무게만큼이나 우정도 깊고 진하다.
전준우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1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찾았다. 전준우는 올해 최다안타 1위(192개) 득점권 타율 1위(0.416) 타율 2위(3할4푼8리) 등 빛나는 한 해를 보냈다.
전준우는 2019시즌을 마친 뒤 롯데와 4년 34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올해 전준우의 홈런 개수는 크게 줄어들었지만, 장타율은 큰 차이가 없다. 35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며 '혜자 FA'의 면모를 뽐냈다.
2018년 이후 3년만의 외야수 골든글러브도 노려볼만한 상황. 전준우는 "올해 성적이 좀 된다"며 웃은 뒤 "기대 안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큰 행사에 참석할 수 있어 기쁘다. 어린 친구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게 좋다. 설령 (골든글러브를)못 타더라도, 그만큼 좋은 성적을 냈으니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절친 손아섭은 올시즌을 마치고 FA가 됐다. 손아섭은 시즌초 깊은 부진을 경험했지만, 손아섭답게 이겨내며 타율 3할1푼9리, 최다안타 4위(173개)로 시즌을 마쳤다. 장타력과 수비력이 다소 줄어들었다는 평이지만, 여전히 상대 투수를 긴장시키는 존재감의 소유자다.
전준우는 'FA 손아섭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말에 문득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올한해 팀을 이끈 '캡틴'다운 무게감이 돋보였다.
"남아주세요! 어디 가지 말고. 롯데에서, 나와 끝까지 함께 합시다!"
삼성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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