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믿었던 사령탑은 교체됐다. 소속팀은 함께 가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조송화(28·IBK기업은행)의 마음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조송화는 10일 서울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열리는 상벌위원회에 참석한다. 올해 배구계를 뒤흔든 '기업은행 항명 사태' 발발 이래 약 한달만에 임하는 첫 공식 석상이다.
조송화는 기업은행이 요청한 임의 해지에 동의하지 않았다. 당초 대리인을 통해 서면으로 본인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조송화는 법무법인과의 계약을 거쳐 '소명자료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난 2일로 예정됐던 상벌위의 연기를 요청한 뒤 직접 출석해 스스로의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조송화는 이른바 '기업은행 사태'의 중심 인물이다. 2년전 FA로 합류한 기업은행의 주전 세터이자 이번 사태 이전까지 주장이었다. 뛰어난 미모로 배구팬들의 인기를 누려온 스타이기도 했다.
하지만 조송화는 지난달 12일 첫 소속팀 무단 이탈, 그리고 김사니 전 감독대행과 함께 한 16일 재차 이탈로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걸었다. 이로 인해 기업은행의 팀내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났다. 이는 서남원 전 기업은행 감독의 경질, 김 전 대행의 '폭언' 및 '업적' 주장, 서 전 감독의 재반박, '사령탑 악수 거부'로 대표되는 배구인들의 분노로 이어졌다.
김 대행의 자진 사퇴와 김호철 신임 감독의 선임으로 이제 기업은행 사태는 일단락됐다. 선수단의 수습과 시즌 운영은 김 감독의 손에 맡겨졌다. 남은 건 조송화의 행보 뿐이다.
기업은행은 앞서 임의해지를 결정하고 조송화의 구두동의를 받아 이를 KOVO에 신청했지만, 조송화가 마음을 바꿔 서류 신청을 거부하면서 이는 결렬됐다. 이후 조송화는 침묵을 지켜왔다.
상벌위에서 조송화는 어떤 이야기를 할까. 순순히 임의해지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지난 이슈에 대해 억울함과 무죄를 호소할 수도 있다. 조송화의 입은 기업은행 사태의 마무리일까. 혹은 새로운 시작일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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