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31)에 대해 때이른 '거취 고민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콜은 2년 전인 2019년 12월 양키스와 9년 총액 3억2400만달러에 FA 계약을 했다. 연평균 36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역대 투수 최고 수준의 대우로 핀스트라이프를 입은 것이다.
이제 두 시즌을 끝냈을 뿐인데, 거취를 고민해야 한다는 게 무슨 소리일까.
콜이 양키스와 맺은 계약에 독특한 조항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내용은 이렇다.
콜은 5번째 시즌, 즉 2024년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다. 2025~2028년까지 남은 4년간 1억4400만달러를 포기하고 FA를 선언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데 양키스는 이를 무마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계약 10년째인 2029년 연봉 3600만달러 구단 옵션을 시행하면 콜의 옵트아웃 권리를 사들일 수 있다. 즉 계약기간을 2029년까지 1년 더 늘려주면 콜은 FA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양측은 2024년 월드시리즈가 끝나면 각자에게 주어진 권리 시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FA 권리는 콜에게 있지만, 양키스가 놓아주고 싶지 않으면 구단 옵션을 실행하면 된다. 콜이나 양키스 모두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전략적인 사고가 필요하고 시간을 두고 생각해야 한다.
옵트아웃 시즌까지는 3년이 남았지만, 이제부터 이 부분에 대한 고민에 들어가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일종의 게임 이론과 같은 것인데, 콜이 앞으로 3년 동안 정상급 기량을 이어가면 옵트아웃을 택할 수 있으나, 마찬가지로 양키스도 콜의 활약에 만족하면 그대로 보유할 수 있다.
양키스 팬사이트 핀스트라이프 앨리는 이와 관련해 9일(한국시각) '2024년까지는 아직 멀었지만, 콜이 핀스트라이프를 입고 2년을 활약했으니 FA를 위한 옵트아웃을 실행할 지에 관해 고민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불확실성이 너무 많아 의사결정 모델을 세우기가 매우 어렵다. 새로운 단체협약, 콜의 기량과 건강, 선수수급시장 등이 콜의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3년 후면 콜의 나이는 34살이다. 30대 중반 들어 기량을 장담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연 3600만달러 수입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선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콜은 이적 첫 해인 작년 단축 시즌서 12경기에 등판해 7승3패, 평균자책점 2.84를 올렸고, 올해 첫 풀타임 시즌을 맞아 30경기에서 16승8패, 평균자책점 3.23, 243탈삼진을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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