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도쿄올림픽에서 한국팀 안방을 책임진 베테랑 듀오 양의지 강민호.
이번 골든글러브에서는 진검 승부를 피했다.
양의지가 포수 출전 자격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지명타자로 돌아선 탓이다. 지난해 역대 최다득표율(99.4%)로 포수 골든글러브를 무려 6차례 수상한 터줏대감. 10일 삼성동 코엑스 오라토리엄에서 열린 2021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지명타자로 첫 수상을 했다.
그가 빠진 포수 부문에서는 선배 강민호가 힘을 냈다.
2017년 이후 4년 만에 포수 골든글러브를 탈환하며 6번째 수상에 성공했다.
수상 소감이 훈훈했다.
강민호는 "제가 포수 중 나이가 제일 많은데 (양)의지 덕에 안주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지명타자 수상으로 7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양의지는 "지명타자로 받게 되다니 뜻 깊은 것 같다"며 "민호형이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사실 어릴 때부터 제가 민호형을 보고 쫓아간 게 이 자리까지 온 게 아닐까 싶다. 좋은 조언해준 민호 형에게 감사한다"고 화답했다.끝으로 양의지는 "내년에는 포수로 돌아가 민호형과 경쟁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과연 내년 시즌 황금장갑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수상 여부를 떠나 한국야구의 안방을 지키는 두 베테랑의 존재가 든든하기만 하다. 존재 자체가 그들을 쫓아 폭풍 성장하고 있는 후배들의 살아있는 귀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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