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전 안구건조증 처치를 한 환자의 수술 결과가 처치를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구건조증 처치를 수술 후가 아닌 수술 전에 시행한 첫 연구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와 김진수 전공의는 백내장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안구 건조증을 적극적으로 2주간 치료한 결과, 수술 후 인공 수정체 도수 예측의 정확성이 유의하게 향상됐다고 13일 밝혔다.
김동현 교수는 "안구건조증은 그 자체가 환자에게 불편감을 줄 뿐만 아니라, 백내장 수술 전 각막 계측 검사에 오차를 일으켜 인공수정체의 도수 결정에 오차를 유발한다"며 "최근 증가하고 있는 백내장 수술에서 수술전 안구건조증에 의한 각막의 계측 오차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총 10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는 점안 스테로이드 제제와 점안 싸이클로스포린 제제 치료, 그리고 눈꺼풀 세척을 수술 전 2주간 시행한 A군(52명)과 시행하지 않은 B군(53명)을 대상으로 평균 절대 오차(MAE), 술 후 큰 굴절 이상(0.75D 이상)의 빈도 등을 살펴봤다.
연구 결과, A군의 평균 절대 오차(MAE)는 0.23±0.19D(SRK/T 도수공식), 0.24±0.19D(Barrett Universal Ⅱ 도수공식)인 반면, B군은 0.42±0.33D(SRK/T 도수공식), 0.38±0.34D(Barrett Universal Ⅱ 도수공식)로, 수술 전 처치가 이뤄진 A군의 평균 절대 오차가 B군에 비해 유의하게 적었다.
또한 수술 후 큰 굴절 이상의 경우, SRK/T 도수공식에서 A군은 2명(3.8%), B군은 9명(17.3%)에서 발생해 처치군의 수술후 큰 굴절 이상 빈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도수공식인 Barrett Universal Ⅱ에서도 수술후 큰 굴절 이상 빈도는 A군에서는 1명(1.9%)인 반면, B군에서는 8명(15.4%)에 달했다.
사용된 안약들은 환자들이 간단히 사용할 수 있었으며 특별한 부작용은 없었다.
김동현 교수는 "백내장 수술 후의 안구건조증의 악화와 관리에 대한 연구는 많지만, 수술 전 안구건조증에 대한 적극적 처치가 수술 후 향상된 굴절 예측도를 보여준다는 것에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안과 유명 SCIE 저널인 'BioMed Central ophthalmology' 최근 호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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