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단식=최평강 이름 남기고 싶어요."
왼발에 선명한 수술 자국을 내보인 '꿈나무' 최평강(18·매원고 3년)은 내년에 반드시 국가대표 선발전에 도전해 태극마크를 달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8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또래 친구이자 라이벌인 진 용(당진정보고 3년) 노진성(전대사대부고 3년)이 합격했을 때 부상으로 인해 도전해보지 못한 게 아쉬웠던 모양이다.
최평강은 그 아쉬움을 '2021 화순 이용대배 전국학교대항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조금이나마 털어냈다.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 단식 우승까지 2관왕.
최평강은 15일 전남 화순군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이용대배' 대회 남고부 단식 결승서 정민제(전남기술과학고)를 2대0(21-17, 21-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앞서 벌어진 단체전에서 우승을 이끈데 이어 개인전서도 지존에 오른 것. 혼합복식 결승에도 출전한 최평강은 대회 최다 3관왕에는 실패했지만 자신의 주종목인 단식에서는 압도적인 기량을 펼쳐보였다.
그는 이 대회에서 단식과 복식에 중복으로 출전하며 모두 결승 진출에 성공했던 유일한 '강철소년'이었다. "고교 졸업을 앞두고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는 최평강은 "나중에 올림픽 메달뿐 아니라 단식이라고 하면 최평강 이름 석자를 떠올리게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긍정 마인드의 청년이었다. 선수치고는 체격이 작은 편인 그는 "키가 작은 건 나에게 핸디캡이 아니다. 그만큼 한 발 더 뛰고, 실력으로 만회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게 된다"고 당차게 말했다.
내년에 실업팀 삼성생명에 입단 예정인 최평강은 성인 무대에 진출하면 친구 진 용과 제대로 경쟁하고 싶다며 유쾌한 도전장을 던지기도 했다.
최평강은 "그동안 (진)용이와 대결하면서 제가 패했던 적이 조금 많은 것 같다"면서 "실업팀에 가면 학생 시절 열세를 갚아주고, 용이와 멋진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교생 국가대표 이서진(충주여고 2년)과 노진성(전대사대부고 3년)도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서진은 이날 박나경(충주여고 2년)과의 집안대결에서 2대0 완승을 거두며 최평강과 마찬가지로 단체전에 이어 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노진성은 조송현과 짝을 이룬 복식에서 김태림-유준서(전주생명과학고)를 2대0으로 물리치고 이변을 허락하지 않으며 정상에 올랐다.
이색적인 '배드민턴 2세' 복식조로 유명한 정다연과 공여진(이상 화순고 2년)은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하며 우월한 유전자를 재확인했다. 정다연은 정 권-김명현 코치 부부의 딸이다. 아버지 정 코치는 이용대의 모교 전남기술과학고를 지도하고, 어머니 김 코치는 화순고에서 딸을 직접 가르치고 있다. 공여진의 아버지는 주니어대표팀 코치를 역임한 공형성 세한대 감독이다.
혼합복식에서는 김광빈(광명북고)-정유빈(포천고)이 최평강-전아람(영덕고)을 2대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고등부 일정을 모두 마친 중고배드민턴연맹은 16일부터 22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중학부 대회 일정을 치른다.
화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이용대배 학교대항배드민턴선수권 결과(고등부 결승)
남자단식
최평강(매원고) 2-0 정민제(전남기술과학고)
남자복식
노진성-조송현(전대사대부고) 2-0 김태림-유준서(전주생명과학고)
여자단식
이서진(충주여고) 2-0 박나경(충주여고)
여자복식
정다연-공여진(화순고) 2-0 최경진-김나현(창덕여고)
혼합복식
김광빈(광명북고)-정유빈(포천고) 2-0 최평강(매원고)-전아람(영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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