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오넬 메시(34·파리 생제르맹)가 '절친' 세르히오 아궤로(33)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많은 팬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메시는 아궤로가 은퇴를 발표한 15일, 개인 SNS를 열어 장문의 글을 남겼다.
메시는 "우리는 함께 커리어를 쌓아나갔지, 쿤(*아궤로 애칭). 아름다운 순간, 그렇지 못한 순간을 함께 겪으며 더 끈끈해졌고, 더 가까워졌지. 불과 얼마 전 코파아메리카에서 우승하며 누린 기쁨, 잉글랜드에서 네가 이룬 엄청난 성과... 그런 네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없게 된 걸 지켜보는 게 너무 가슴 아프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래도 너는 행복을 전하는 사람이고 우리가 언제나 함께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행복할 거라고 생각해. 이제 인생의 새로운 단계가 시작될 텐데, 미소, 그리고 모든 걸 쏟아부은 환상과 함께 잘 해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 새로운 삶을 응원할께!! 많이 사랑한다, 친구야. 피치 위를 누비는 너의 모습, 대표팀에서 함께한 순간들이 많이 그리울 거야"라고 말했다.
지난달 알라베스전에서 흉통을 느껴 교체아웃된 아궤로는 병원에서 부정맥 진단을 받았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최소 석달간 휴식과 치료를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심장 질환이 발견된 이상 복귀하는 건 쉽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아궤로는 이날 은퇴를 발표했고, 은퇴식 내내 눈물을 쏟아냈다.
아궤로는 "내 경릭이 자랑스럽다. 행복했다. 내가 거친 모든 클럽과 나의 사랑 아르헨티나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어떤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를 사랑하고 나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은퇴식에는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등이 참석했다.
아궤로는 2003년 인디펜디엔테에서 프로데뷔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시티를 거치며 세계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으로 발돋움했다. 2012년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골은 두고두고 회자된다. 지난여름 맨시티를 10년만에 떠나 바르셀로나에 입단했으나, 종아리 부상 등의 이유로 5경기 출전에 그쳤다. 알라베스전이 현역 마지막 경기로 남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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