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왕조'를 이끌었던 주축 타자들이 마산에서 다시 모일까.
NC 다이노스는 두산과 묘한 FA 전쟁을 펼쳐왔다.
창단 첫 시즌을 마치고 곧바로 시작됐다. 창단 첫 시즌을 마치고 두산의 내·외야 핵심이었던 손시헌과 이종욱을 FA로 영입했다. 손시헌에게는 4년 총액 30억원을 안겼고, 이종욱과는 4년 총액 5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제대로 된 FA 영입전은 2018년 시즌 종료 후.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가 FA 자격을 얻었고, NC는 4년 총액 125억원에 영입했다. 옵션 항목 없이 60억원 계약금에 연봉 65억원을 모두 보장했다.
올 시즌 초에는 미계약 FA였던 투수 이용찬과 3+1년 총액 27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지난 14일 NC는 박건우와 6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5번째 두산 출신 FA 영입이다.
2009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박건우는 3할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 및 도루가 가능한 타자다. 여기에 강한 어깨와 안정적인 수비력도 갖췄다. 올 시즌에도 타율 3할2푼5리 6홈런 63타점 82득점을 기록하면서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중심에 섰다.
애런 알테어와의 결별과 FA 나성범의 협상 난항 등으로 외야에 공백이 생긴 NC는 발 빠르게 박건우 영입전에 뛰어 들어 전력 보강을 마쳤다.
벌써 100억원이라는 대형 FA 선수를 잡았지만, NC는 여전히 협상 테이블을 떠나지 않고 있다. 추가로 전력 보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건우 영입 이후에도 NC는 김재환과 김현수의 에이전트를 만났다.
공교롭게도 김재환과 김현수 모두 두산 출신이다. 김재환은 2008년 두산에 입단했고, 김현수는 2006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해 2015년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고 2018년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와 4년 총액 115억원에 첫 FA 계약을 맺었다.
둘 중 한 명이라도 NC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NC는 박건우-김재환 혹은 김현수-양의지로 타선을 구성할 수 있다. 2015~2018년 한국시리즈를 이끌었던 두산의 주축 타자들이 NC의 중심타선으로 배치되는 셈이다.
김재환과 김현수의 원소속팀 두산과 LG 모두 잔류시키겠다는 것이 목표다. 두산은 박건우가 빠진 가운데 김재환까지 떠나면 코너 외야 구성을 완전히 새롭게 해야 한다. LG 역시 FA 박해민을 영입한 가운데 팀의 중심을 잡아주던 김현수의 잔류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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