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가 다수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대규모 재난까지 발생한다면?
그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사고임이 틀림없다. 그런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평소 훈련이나 대비책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세브란스병원이 지난 17일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대규모 인명 사고 발생을 대비한 재난 모의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협업 솔루션 팀즈(MS Teams)를 통해 대면을 최소화했다.
상황은 팬데믹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병원 근처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을 가정했다. 참여자들은 사상자 수백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을 때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을 구분하는 공간을 따로 마련하고 환자 중증 정도에 따라 알맞은 조치 방법을 점검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실시간으로 재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재난 대응 대시보드'가 빛을 발했다. 대시보드는 병원정보 분석포털을 기반한다. 응급진료센터와 중환자실, 수술실과 병동은 물론 병원 전체의 환자 흐름과 자원 현황을 보여준다. 재난환자의 유입을 병원 전 부서가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유연한 상황 대처가 가능하다.
지난해 훈련에서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환자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올해 도입한 것이다. 팀즈를 활용해서는 대응 인원들의 의사 소통 시간을 단축해 빠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사고 발생 즉시 ▲병원장 중심의 지휘본부 구축, ▲응급실 등 사고 관련 부서 간 상황 공유, ▲중환자실·수술실에 병상 확보, ▲인력·물품 지원, ▲감염·비감염 환자 구분 처치 등 재난 대응 단계를 면밀하게 체크했다.
세브란스병원 하종원 병원장은 "코로나 시대에도 대규모 인명 사고가 발생하는 재난은 언제든 발생 가능하다"며 "재난 발생에 따른 대응 체계를 가다듬고자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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