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보상 선수로 가려운 부분을 긁을 수 있을까.
두산이 본격적으로 보상 고민에 들어간다. 2009년 두산에 입단한 박건우는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와 6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FA A등급이었던 박건우가 이적하면서 두산은 전년도 연봉 200%와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 혹은 전년도 300%를 보상으로 선택할 수 있다.
19일 두산은 보호선수 20인 명단을 받았다.
NC는 박건우 영입을 앞두고 '군 보류'를 적극 활용했다. 박건우 영입 확정을 내야수 최정원 투수 배민서가 상무에 입대한 뒤 지으면서 두 명의 선수를 자동으로 보호하게 됐다.
또한 투수 소이현 이승헌, 외야수 박시원은 현역으로 입대했고, 상무에서 전역한 '퓨처스 타격왕' 서호철 오영수는 군보류 상태다. 지난해 상무에 들어간 배재환 김성욱 최성영 김형준 등도 보호 대상이다.
두산은 그동안 포지션과 상관없이 21번째 선수를 뽑는다는 기조로 보상 선수를 선택했다. 2016년 시즌 종료 후 이원석을 보낸 뒤에는 이흥련을 뽑아 추후 트레이드 카드로 쓰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보상선수 효과를 톡톡히 누리기도 했다. 오재일(삼성)의 보상선수로 박계범을, 최주환(SSG)의 보상선수로 강승호를 영입해 키스톤 콤비로 키워냈다.
NC에서는 두 차례 보상선수를 영입했다. 지난 2018년 양의지의 보상선수로 투수 이형범을 선택했다. 이형범은 2019년 19세이브 10홀드로 복덩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 시즌에는 이용찬이 NC로 떠난 가운데 투수 박정수를 택했다. 박정수는 두산 이적 후 9경기 등판해 14⅓이닝 7실점(6자책)으로 아직 1군에 정착하지 못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에도 포지션과 상관없이 가장 좋다고 판단되는 선수를 뽑는다는 것에는 변함없다"고 했다.
두산은 그동안 유지했던 21번째 선수를 뽑겠다는 계획을 올해에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NC가 유망주 보호를 철저하게 했지만,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되는 선수도 한 두 명 나올 수밖에 없다.
여기에 두산 역시 가려운 부분은 분명히 있다.
투수진은 매년 두산의 고민이다. 올시즌 유희관 이영하가 확실하게 선발 한 축을 담당하지 못하면서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다. 그나마 곽 빈이 자리를 잡으면서 국내 선발 투수 한 명을 발굴하면서 내년 시즌에는 좀 더 상황이 나아졌다.
불펜에서는 박치국이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홍건희와 김강률이 필승조 역할을 했다. 후반기 이영하가 불펜으로 나서면서 힘이 됐지만, 다시 선발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좋은 투수는 많을수록 좋다. 일단 두산은 임창민 김지용 등 경험 많은 방출 선수를 발빠르게 영입하며 투수 보강을 했다.
박건우가 떠난 외야 자리를 보상 선수로 채울 수 있다. 김인태 조수행 안권수 등이 그동안 백업 선수로 두각을 보여준 가운데 군 복무를 앞두고 복귀하는 김대한도 돌아올 예정. 그러나 아직 물음표가 많은 만큼, 자원 확보에 나설 수도 있다.
두산 관계자는 "명단을 보고 계속 논의 중이다. 묶이지 않은 선수를 잘 파악해서 결정할 예정"이라며 "22일까지 시간이 있으니 잘 고민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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