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류현진(34)은 과연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진정한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부활할 수 있을까?
최근 미국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는 xFIP(수비무관 조정 평균자책점)를 근거로 류현진이 2022시즌에는 반등할 것이라 분석했다.
한국의 야구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기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물음표가 붙는다. 팬그래프가 성급한 결론을 내렸을 가능성도 크다.
팬그래프의 주장을 요약하자면 류현진의 부진은 한 마디로 '구장 탓'이었다. 올해 류현진의 피홈런 비율이 급격히 늘었는데 이 원인이 구장에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가 홈인 토론토는 코로나 펜데믹 탓에 플로리다와 뉴욕 버팔로를 임시 홈으로 썼다. 이 두 구장이 워낙 타자 친화적이라 류현진이 손해를 봤다는 것이 팬그래프의 시각이다.
때문에 원래 안방인 로저스센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게 될 2022년은 류현진에게 보다 유리하다는 것이 결론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2021시즌에도 로저스센터에서 던졌다. 7월 31일부터 떠돌이 생활을 청산하고 로저스센터로 복귀했다. 베이스볼레퍼런스가 제공하는 구장별 성적을 보면 류현진은 로저스센터에서 8경기 38⅓이닝 29실점 평균자책점 6.81일이다. 홈런은 7방 맞았다.
팬그래프는 '류현진의 통산 9이닝 당 홈런은 0.94였다. 지난 시즌은 1.28로 올렸다. 2019년을 제외하고 류현진의 9이닝 당 홈런은 1.00을 넘긴 적이 없다. 버팔로에서 투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는지에 대한 증거다'라 설명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류현진의 로저스센터 9이닝 당 홈런은 1.64나 된다.
류현진은 올해 뉴욕 버팔로의 세일런필드에서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22였다. 2020년에는 같은 장소에서 5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호투했다. 문제가 오로지 구장만은 아니라는 것이 분명하다.
류현진을 잘 아는 토론토 피트 워커 투수코치는 일단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즌 종료 후 라디오방송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이 생생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33~35차례 선발 등판 보다는 28~30회가 적당하다. 류현진을 지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다음 시즌 관리를 약속했다.
류현진은 올해 커리어 최다인 31회 선발로 나왔다.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를 달성했으나 한 시즌 최다 패배를 경신했다. 부상으로 1경기 등판에 그친 2016년을 제외하면 평균자책점 4점 초과도 처음이다. 류현진은 통산 73승 45패 평균자책점 3.20을 쌓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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