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칼-하인츠 루메니게 전 바이에른뮌헨 CEO가 헤나투 산체스(24·현 릴OSC)를 영입한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바이에른은 유로2016에서 포르투갈 대표팀 일원으로 우승을 차지한 '골든보이' 산체스를 3500만 유로(당시 환율 약 460억원)에 영입했다. 18살 유망주에겐 파격적인 액수라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산체스는 '빅클럽' 바이에른에서 살아남기엔 여러모로 부족했다. '바이에른의 메시, 바이에른의 호날두'가 되어주길 바라는 기대치는 어린 산체스에게 독으로 작용했다.
결국 첫 시즌만에 실패를 경험한 뒤 2017~2018시즌 스완지시티로 임대됐다. 2018년 여름 돌아와 한 시즌 활약한 뒤 2019년 여름 지금의 릴로 완전 이적했다. 뮌헨 클럽에 어떠한 족적도 남기지 못했다.
루메니게 전 CEO는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산체스를 1~2년 빨리 데려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금 더 무르익은 이후에 투자를 감행했어야 한다는 후회의 뉘앙스를 풍겼다.
산체스는 스완지 임대 시절 뮌헨으로 돌아올 기회가 있었다. 2017년 10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대신한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산체스의 복귀를 원했다. 하인케스 감독은 루메니게를 통해 '산체스를 다시 데려오고 싶다. 원래 있어야 할 곳에 두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 규정상 시즌 도중 복귀는 불가능했다.
루메니게는 "산체스가 하인케스와 함께했다면 흥미로운 프로젝트였을 것이다. 또한 여전히 뮌헨에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최근 볼프스부르크와 릴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조별리그)를 지켜봤다. 해당 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가 산체스였다"고 말했다.
산체스는 지난시즌 릴의 핵심 미드필더로 리그앙 우승에 일조했다.
올해 포르투갈 대표팀 내 자리도 되찾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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