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동남아시아에서 한류바람을 일으키는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을 맡기 전 손흥민(토트넘)과 나눈 대화가 새삼 현지언론의 재조명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매체 '인도스포츠'는 21일 '손흥민이 신태용 감독에게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제안을 수락할 것을 설득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2019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신 감독과 손흥민의 만남에 주목했다.
당시 신 감독은 한 국내 유튜브 방송 촬영차 토트넘을 찾았다. 손흥민이 활약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을 직관한 뒤 패밀리룸에서 손흥민과 짧은시간 담소를 나눴다. 둘은 2016년 리우올림픽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대표팀 감독과 선수로 끈끈한 연을 맺었다.
대기실에 앉아 기다리던 신 감독은 손흥민이 등장하자 "저 shake it 저거, 빨리 안와?"라고 말하고는 반가운 마음에 손흥민을 와락 끌어안는다. 서로 안부를 묻는 와중에 대화의 주제가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옮겨갔다. 손흥민이 먼저 "인도네시아 가신다는 소문이 있던데"라고 운을 띄운다. 그러자 신 감독은 솔직하게 "오퍼가 왔다"고 답했다. 손흥민이 "어떻게 하시게요?"라고 되묻자 "모르지 나야"라며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한다. 여기서 손흥민이 "일하셔야죠 이제"라고 결정타를 날린다. 러시아월드컵 이후 대표팀을 떠난 신 감독도 둘째 아들(신재혁)에게 용돈을 주기 위해서라도 일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을 표한다.
기사에 해당 유튜브 영상을 공유한 '인도스포츠'는 "당시 인도네시아축구협회에서 사이먼 맥메네미 감독이 맡았던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직을 신 감독에게 제의한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손흥민과 신 감독은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다. 손흥민이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을 맡는 데 한 몫을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성남 일화(현 성남FC) 레전드로, 성남, 각급 대표팀 감독을 지낸 신 감독은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부임 2년만에 팀을 스즈키컵 4강에 올려놓으며 '아시아의 무리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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