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카라바오컵 폐지하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랄프 랑닉 임시 감독이 화끈한 제안을 했다. 주로 독일에서 활약하며 이제 막 잉글랜드에 발을 들인 축구인이,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주장을 하고 나선 것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빡빡한 경기 일정으로 선수단이 힘들다. 리그 뿐 아니라 UEFA 대회와 각종 컵 대회가 이어진다. 여기에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경기 일정이 왔다갔다 하며 더 큰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일례로 토트넘의 경우 코로나19 문제로 콘퍼런스리그 경기를 연기했지만, 국내 일정으로 인해 올해 안 경기를 마쳐야 한다는 규정에 발목이 잡혀 몰수패를 당했다.
이에 랑닉 임시 감독이 들고 일어났다. 그는 "영국에서는 박싱데이와 12월27일, 그리고 12월30일에 이어 1월2일 곧바로 경기하는 게 큰 전통이다. 이 전통을 고수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이슈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랑닉 감독은 잉글랜드만 유일하게 컵대회를 2개나 치르는 것에 주목했다. 잉글랜드는 모든 아마추어 팀들까지 다 참가하는 전통의 FA컵과,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프로팀들이 참가하는 카라바오컵이 있다. 랑닉 감독은 "프랑스의 경우 최근 컵대회 1개를 폐지했다. 잉글랜드만이 2번의 컵대회를 치른다. 이는 우리가 이야기하고 토론할 수 있는 주제"라고 설명하며 "카라바오컵이 3, 4부리그 팀들에게는 재정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한 대회임을 잘 안다. 하지만 우리가 지나치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걸 생각하면, 이는 분명 논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랑닉 감독은 이번 시즌까지 맨유를 지휘한 후, 향후 2년간 구단 자문 역할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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