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목표는 우승이다."
인도네시아를 넘어 동남아시아 축구를 뒤흔든 '신태용 매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A대표팀은 29일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칼랑 국립경기장에서 태국과 AFF(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의 지휘 속 사상 첫 스즈키컵 우승에 도전한다. 인도네시아는 마지막으로 결승에 진출했던 2016년 대회를 포함해 이 대회 준우승만 5회 기록했다.
결전을 앞둔 신 감독은 27일 전화 통화에서 "결승 상대인 태국 분석에 전념하고 있다. 냉정하게 말해 태국과 베트남은 한 수 위 전력이다. 현실적으로 우리보다 위에 있다. 잘 준비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말 그대로다. 인도네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4위다. 결승에서 만나는 태국은 115위다. 게다가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스나위 등 연령별 대표팀 선수들 일부를 A대표팀으로 불러 들였다. 경험면에서 부족함이 있다. 하지만 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에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랭킹 98위)과 격돌해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별리그부터 4강까지 총 6경기에서 무려 18골(7실점)을 폭발하는 힘을 발휘했다. 인도네시아를 넘어 동남아시아축구계가 깜짝 놀랐다. 그를 향한 박수가 끊이지 않는다.
신 감독은 "솔직히 말하면 믿기지 않는다. 주변에서 '인기가 엄청나다'는 말을 해줬다. 하지만 나는 벌써 한 달째 호텔에서만 생활하고 있다. 이번 대회가 버블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밖의 상황을 전혀 알 수 없다. 감방생활(?)을 하는 것 같다. 모든 팀이 다 그렇지만 한 달 동안 반찬 네 개짜리 도시락만 먹고 있다. 강제 다이어트 중"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힘들게 달려왔던 시간이었다. 이제 마지막 결승전만 남았다. 신 감독은 "목표는 우승이다. 목표는 항상 높게 잡아야 한다. 선수들에게 '우승도 해본 팀이 한다. 나는 우승을 많이 해봤다. 우승하는 방법을 안다. 그러니 나를 믿고 따라오라'고 했다. 사실 현실적으로는 4강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강하게 동기부여를 했다. 그렇게 해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우승을 향해 갈 수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신태용 다운'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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