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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정재근 기자] 흥국생명 이주아가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에도 철벽 블로커의 면모를 과시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흥국생명이 2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7-25, 25-20, 22-25, 25-13)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페퍼저축은행을 13연패의 늪에 빠뜨린 흥국생명은 7승12패 승점 21로 5위를 유지했다. 4위 인삼공사와 승점 12점 차다.
캣벨(33득점)과 김미연(20득점)의 활약이 눈부셨지만, 센터 이주아의 부상 투혼을 빼놓을 수 없다.
다친 왼손 엄지손가락에 겹겹이 테이프를 감고 경기에 출전한 이주아는 양 팀 최다인 5개의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페퍼저축은행의 공격을 막아냈다. 공격에서도 7득점으로 최윤이와 함께 나란히 12득점을 기록했다.
이주아의 활약은 특히 마지막에 빛났다. 3세트를 접전 끝에 내준 후 맞은 4세트에서 이주아는 무려 4개의 블로킹 득점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4득점하며 팀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전 흥국생명 동료들은 이주아의 '핫도그'만 한 엄지손가락을 보며 걱정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주아는 환한 미소로 동료들을 안심시켰다. 이주아의 씩씩한 모습에 캣벨도 엄지를 추켜세우며 힘을 불어 넣었다.
베테랑 센터 김세영이 은퇴했지만, 그 자리를 이주아가 김나연 김채연 변지수와 함께 훌륭하게 채워주고 있다.
이주아는 올 시즌 19경기에 나와 48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현대건설 양효진(52개), 도로공사 정대영(49개)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세트당 블로킹도 0.71개로 리그 6위다.
2021 코보컵에서는 블로킹 1위와 시간차 공격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1세 4년 차 센터의 성장이 반갑기만 하다.
흥국생명의 조직력이 점점 탄탄해지고 있다. 세터 김다솔의 성장, 리그 득점 1위로 올라선 캣벨의 무게에 뒤지지 않는 레프트 공격수 김미연 최윤이 정윤주의 동반 활약, 단단하게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센터진과 끈질긴 수비가 흥국생명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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