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제 동계훈련이잖아요. 그에 앞서 몸 만들고 있어요." 2021년 '최고의 샛별' 설영우(23·울산 현대)가 '헤헷' 웃으며 말했다.
설영우은 2021년, 열심히 달리고 또 달렸다. 프로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은 설영우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31경기를 소화했다. 7월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올림픽 무대를 누볐다. 성실하게 달린 결과는 뜨거운 박수로 이어졌다. 그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에서 각각 수상하는 영플레이어상을 연달아 거머쥐었다. 시상식장에 가보는 게 목표라던 설영우는 시상식장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됐다.
"제가 가진 능력에 비해 많이 영광스러워요. 반면 걱정도 돼요. 제가 이제는 축구팬들 사이에서 알려지기 시작한거잖아요. 기대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텐데, 앞으로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만족하지 않을까요.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데, 사실 기쁜 마음이 제일 커요."
잠재력을 폭발시킨 설영우는 비시즌 내내 시상식, 인터뷰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가 2021년 마지막 일정이라는 설영우는 "휴가 받자마자 제주도로 여행 다녀온 거 말고는 거의 못 쉰 것 같아요. 바쁘지만 행복하게 시간을 보냈어요. 이제는 새 시즌을 준비해야 하잖아요. 그에 앞서 몸을 만들고 있어요"라며 웃었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설영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홍 감독은 설영우를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설영우는 홍 감독의 말에 목소리가 한층 높아졌다. "정말요? 원래 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 거 아닌가요(웃음). 감독님은 '어나더 레벨'이세요. 저도 열심히 해야죠"라며 웃었다.
설영우는 행복했던 2021년을 뒤로 하고 2022년을 향해 다시 뛴다. 2022년은 '호랑이'의 해다. 공교롭게도 설영우는 호랑이와 인연이 깊다. 1998년생 설영우는 호랑이 띠다. 울산의 마스코트 역시 호랑이다.
"2022년이 호랑이 해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어요. 일단 우리 팀이 호랑이 팀인데 제가 범띠다 보니까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2021년 한 해를 돌아보면 제가 이렇게 많이 뛸 수 있을 거라고 생각 못했던 것 같아요. 실력 좋은 형들이 많기 때문에 '형들이 해주겠지'하는 안일한 마음도 있었어요. 이제 저도 3년차가 되잖아요. 저도 경기장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전 2022년, 다른 욕심 없어요. 딱 하나에요. 우리 팀 우승 하나만 바라보면서 동계훈련부터 열심히 할거에요."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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