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친한국형 NBA 구단.'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친한국적인 행보로 연이은 화제를 낳고 있다. 포틀랜드 구단은 2022년 새해를 맞아 SNS(소셜네트워크) 공식 채널(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농구팬들에게 '또' 메시지를 보냈다. 나시르 리틀, 그렉 브라운, 벤 맥글레모어, 노먼 파월 등 선수들이 영상에 출연해 "한국 팬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원 성취를 바랍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포틀랜드의 '한국 팬심 공략'은 이제 익숙해졌다. 지난해 11월 대학수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파이팅을 기원하는 영상을 제작했고, 크리스마스를 맞아서도 축복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런가 하면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와도 각별한 소통으로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슈가는 지난달 21일 공개된 '보그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최애 팀과 최애 선수가 포틀랜드, 데미안 릴라드라고 최초 공개한 바 있다.
이 뉴스를 접한 포틀랜드와 릴라드는 즉각 화답했다. 릴라드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먼 곳에서 응원해 준 슈가에게 감사드린다. 저 또한 많이 사랑한다. 당신과 만날 날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포틀랜드는 특별한 이슈가 생길 때마다 한국팬을 향한 메시지를 빼놓지 않고 있다. NBA 구단에서 한국과 이런 소통 채널을 가동하고 있는 팀은 포틀랜드가 최초다. 한국계 재미교포가 경영하는 미국의 유망 블록체인 기업 '스톰엑스'가 포틀랜드의 유니폼 스폰서를 맡게 되면서 생긴 변화다.
정성이 통했을까. 한국팬들의 호응도 좋아지고 있다. 지난 1일 새해 첫 NBA리그 10경기가 일제히 열렸을 때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온라인 중계를 했는데, 포틀랜드에 대한 호감을 가늠할 수 있는 반응 통계가 나왔다.
이날 열린 10경기 가운데 포틀랜드-LA레이커스전의 승부 예측 투표 건수는 총 3만여건으로, 마이애미-휴스턴전(10만여건)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응원 댓글 숫자에서는 포틀랜드 경기가 554개로, 마이애미-휴스턴전(338개)보다 오히려 많은 1위였다. 포틀랜드는 서부지구 15개팀 가운데 14위의 '언더독'이다. 마이애미는 동부지구 1위를 위협하는 4위의 인기팀이다. 동부지구 1위 시카고가 인디애나와 치렀던 경기에서도 승부 예측 투표 7200건, 응원 댓글 129개에 불과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포틀랜드는 저조한 팀 성적에도, 친한국형 소통 효과에서는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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