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경기 전 현대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정상적으로 SK를 막긴 어렵다. 수비를 섞었다. '짬뽕 디펜스'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표현은 'B급 감성'으로 했지만, 현대 모비스의 준비는 철저했다.
실체가 드러났다. 상대 공격수 위치에 따른 2-3, 혹은 3-2 지역방어의 형태. 언뜻 보면 지역방어같았다. 하지만, 대인 마크와 매치업 존을 혼용한 형태. 단, 수비수들의 전체 위치가 자유투 라인이 자기장이라도 발생한 듯, 좀 더 중앙으로 몰려 있었다. SK는 자밀 워니의 스핀 무브에 의한 플로터가 주된 공격 옵션. 그리고 세트 오펜스에서 최준용 안영준 김선형의 림 어택이 또 다른 루트. 이 부분을 막기 위함이었다.
SK 전희철 감독은 경기 전 "이우석 김동준 등 현대 모비스 '99즈 라인'이 잘해주고 있지만, 결국 함지훈이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따른 윙맨들의 공격 리바운드가 좋은 팀"이라고 했다.
22-28로 뒤진 현대 모비스는 함지훈이 특유의 골밑 1대1 돌파를 성공. 이후 김국찬의 3점포까지 터졌다. 그러자, SK는 3-2 지역방어를 사용하면서 함지훈의 골밑 공략과 공격 리바운드를 동시에 견제.
전반, 심판의 결정적 오심이 흐름을 미묘하게 바꿨다. 현대 모비스는 이우석의 베이스 라인 돌파 이후 김국찬의 3점슛이 터졌다. 이우석의 베이스라인 터치. SK 전희철 감독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전반, 골밑은 '전쟁터'였다. 심판의 '방관'이 심했다. 파울성 플레이가 난무했다. 2쿼터 막판 신민석의 리바운드 시도에 워니가 팔을 치는 파울성 플레이. 노 콜이었다. 현대 모비스는 일제히 항의. 그러나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손익계산서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양팀은 모두 골밑에서 파울성 플레이가 난무했다. 45-42, SK의 전반 3점 차 리드.
양팀 경기는 훌륭했다.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 경기종료 49.8초 남기고 함지훈의 스크린을 받은 김국찬의 3점포가 림을 통과. 현대 모비스의 완벽한 패턴이 적중했다. 단, SK는 김선형이 3점포를 터뜨리면서 93-92, 1점 차 현대 모비스 리드.
남은 시간은 35.8초. 현대 모비스 공격권. 하지만, 실패. 이후 1.4초를 남기고 김선형이 집중 견제 속에서 던진 플로터가 림을 통과, 극적 역전승을 거뒀다.
SK가 4일 울산동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현대 모비스를 94대93으로 물리쳤다.
3연승을 달린 SK는 21승8패로 선두 KT에 1게임 차 2위. 4연승이 좌절된 현대 모비스는 15승14패로 4위를 유지했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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