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LA 레이커스는 20승19패를 기록 중이다. 예상 밖의 저조한 성적이다.
시즌 전, 대대적 팀 개편을 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 크리스 미들턴, 즈루 할러데이의 빅3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 밀워키 벅스. 크리스 폴, 데빈 부커, 디안드레 에이튼을 중심으로 서부 정상에 오른 피닉스 선즈.
그래도 LA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라는 리그 최고의 원-투 펀치와 카일 쿠즈마, 켄타비우스 콜드웰-포프 등 내외곽을 넘나들고, 3&D 스타일의 공수 겸장 윙맨들이 있었다. 끈끈함을 더해주는 알렉스 카루소 등 롤 플레이어들이 풍성했다.
단, 브루클린 네츠의 준비가 심상치 않았다. 현 시점, 르브론의 영향력을 능가하는 케빈 듀란트 그리고 제임스 하든과 카이리 어빙이 있는 브루클린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즉, 우승을 노리는 LA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2% 부족했다. 결국 대대적 선수단 개편으로 러셀 웨스트브룩을 데려왔다. 그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빅3'를 만들었다. 하지만, 출혈이 만만치 않았다. 카루소, 쿠즈마, 콜드웰-포프 등 유능한 공수 겸장의 선수들이 모두 팀을 떠났다.
로스터가 헐거웠다. 가장 큰 문제는 르브론의 노쇠화, 벤치 자원의 약화로 인해 떨어진 활동력. 거기에 따른 수비 약화가 가장 큰 부작용으로 꼽혔다.
현실이 됐다. 웨스트브룩의 가세는 실패로 판명되고 있다. 웨스트브룩의 위력 자체가 많이 떨어졌다. 리바운드, 어시스트 수치가 떨어졌고 고질적 실책 수는 여전하다. 여기에 3점슛 능력이 부족, 팀 동료들에게 스페이싱을 내줄 수 없다. 결국, LA 레이커스는 웨스트브룩의 트레이드를 은밀히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그의 고액 연봉이다. 올 시즌 4400만 달러, 다음 시즌 4700만 달러를 받는 플레이어 옵션(선수가 팀에 잔류할 수 있고, FA로 나갈 수 있는 옵션을 지닌 계약)까지 가지고 있다.
LA 레이커스는 벤 시몬스와 트레이드를 추진하려 하지만, 샐러리캡이 맞지 않는다. 웨스트브룩의 고액 연봉으로 아무리 수완이 좋은 LA 레이커스라고 해도 올 시즌 동안 웨스트브룩을 효과적으로 트레이드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찾기 어렵다. 휴스턴 로케츠에서 '개점 휴업' 중인 존 월 정도만 스왑딜을 할 수 있는데, 서로에게 윈-윈이 될 확률은 희박하다.
LA 레이커스는 '웨스트브룩 딜레마'를 어떻게 풀까. 가장 좋은 방법은 웨스트브룩이 자신의 기량을 회복하는 것이다. 부상 중인 앤서니 데이비스가 돌아오면 '빅3'의 위력을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확률은 희박하다.
즉, 웨스트브룩의 트레이드 추진이 이 딜레마를 타개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 방법이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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