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우리의 한계는 분명하고, 상대의 높이는 낮아지지 않는다. 더 빨리 움직일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통합 트레블'을 달성한 디펜딩챔피언. 하지만 올시즌은 다르다.
4라운드 종료를 앞둔 여자배구의 순위표가 굳어지고 있다. 선두 현대건설의 독주는 압도적이다.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 흥국생명 등 최하위 3팀의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다. 현대건설-도로공사-GS칼텍스의 3강 체제를 위협하리라던 KGC인삼공사 역시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다소 페이스가 떨어진 상황.
GS칼텍스의 고민은 다른 곳에 있다. 하위팀을 상대로는 자신감이 있지만, 1위 현대건설과 2위 도로공사를 상대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높이의 열세가 역력하다. 마지막 순위로 뽑은 외국인 선수 모마(1m84)는 흥국생명 캣벨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릴 만큼 잘해주고 있다. 차상현 감독은 "이 정도는 해줄거라고 예상했다. 경험치도 풍부하고, 승부욕도 있는 선수다. 승부처에서 좀더 집중하는 능력도 있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최장신 외인이었던 러츠(2m6)의 빈 자리가 크다. 특히 현대건설의 양효진-이다현-야스민, 도로공사의 배유나-한송이-켈시를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 그 결과 오랫동안 3위에 머물고 있다.
차 감독은 "라운드가 거듭돼도 상대의 높이는 낮아지지 않는다. 반면에 우리 신장의 한계는 분명하다. 우리의 제1 숙제다. 더 빠른 템포로 뚫어보려고 할 뿐이다. 계속 두드리고 있다. 빈틈을 찾아야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그 높이를 무너뜨린다는게 정말 어렵다. 20점만 넘어가면 막히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미들블로커가)높은 팀을 만나면 고생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까지 '천적' GS칼텍스에 시달렸던 도로공사는 올시즌 2승1패를 기록중이다. 김종민 감독도 "켈시가 확실히 러츠가 있을 ??보다 GS칼텍스의 블로킹이 약해지니까 좀더 수월하게 공격하는 것 같다. 자신감보다는 (드러나는)수치의 차이"라며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다. 5라운드까지 연전인데,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에게 '오늘은 좀더 힘내자'고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일단 방어해야하는 입장이다. 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반격 과정에서 성공률을 더 높인다면, 우리 계획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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