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장정석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자 야구해설위원은 지난해 11월 24일 KIA 타이거즈 단장에 선임됐다.
이후 하루 24시간도 모자른 비 시즌을 보내고 있다. 11월 25일 공식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보고 받은 것이 FA 나성범 영입건이었다. 그래서 FA 공시가 이뤄진 11월 26일 0시 나성범에게 전화를 걸어 진심을 전했다. 곧바로 발로 뛰었다. 실무진이 그날 오후 나성범을 만나러 간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 창원으로 향했다.
결국 장 단장의 진심이 통했다. 나성범에게 조급함은 없었다. 양현종의 FA 협상이 다소 길어졌음에도 차분하게 KIA와의 계약을 기다렸다.
장 단장은 말 그대로 '일 잘하는 사람'이었다. 이미 키움 운영팀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구단 프런트의 생리를 잘 알고 있었다. 어떻게 일해야 하고, 어떤 것에 먼저 집중해야 하는지 파악이 빨랐다.
하지만 장 단장은 최근 곤혹스럽다. 지난 6일 김종국 감독의 취임식에 참석해 가진 취재진과의 약식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곡해됐기 때문이다.
당시 "팀에 보완할 부분이 더 있냐"는 질문에 장 단장은 "보완이란 건 끊임없는 것 같다. 적극적인 투자는 이미 (나성범 양현종 FA 영입을 통해) 보여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KIA 선수층을 보면 분명 약점은 있다. 그래도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외부 트레이드를 통한 영입이 쉬운 부분이 아니다. 모든 팀들이 가지는 같은 고민일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이 '공개 트레이드'라고 곡해된 시발점이었다.
사실 포수 얘기를 꺼낸 건 현장에 있던 현장 취재진이었다. 장 단장이 아닌 김 감독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KIA 약점 중 한 가지인 포수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있냐"는 내용이었다. 장 단장이 "포수를 공개 트레이드 하겠다"라는 뉘앙스를 풍긴 지점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무엇보다 신임 단장으로서 기존 KIA 선수들과도 신뢰관계를 잘 쌓아야 하는 상황에서 근거없이 표현되는 '공개 트레이드'에 억울할 만하다. 장 단장은 "아직까지는 완벽하다기보다는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눈에 보여서 한 말"이라며 "(박동원 공개 트레이드)는 어디서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른다.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위에서 봐도 우리가 포수와 코너 외야쪽을 생각 안할 수 없으니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단장의 시간' 스토브리그에서 다양한 각도에서 트레이드를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 다만 누구나 파악할 수 있고, 뚜럿하게 보완해야 할 곳이 있지만 기존 선수들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선 물밑협상을 해야 하는 것이 트레이드다. 헌데 특정 포지션을 지목하지 않은 것이 곡해되는 건 억울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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