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9월10일~25일)에 출전할 선수단 구성 준비가 시작됐다. 폭 넓은 소통능력을 갖춘 전략가 염경엽 전 SK 감독이 아시안게임 기술위원장을 맡으며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KBO 기술위원회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공모를 통해 선수단을 이끌 사령탑을 늦어도 다음 달 까지 선임 완료할 예정이다.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구성되면 본격적인 대표팀 체제가 완성된다.
시즌 초부터 선수들의 몸 상태와 기량을 두루 파악하며 출전 선수 후보군을 좁혀 나갈 예정이다.
문제는 예민한 시기의 대회 기간. 정규 시즌 막판 사생결단 총력전이 펼쳐질 시기와 딱 겹친다.
KBO는 일찌감치 '리그 중단은 없다'고 못을 박은 상황. 각 팀, 특히 가을야구를 향한 치열한 고지전을 펼칠 상위권 팀의 출혈이 불가피 하다. 현장 감독들은 벌써부터 현실화될 차출 예상선수 이탈 공백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대책 마련에 머릿속이 복잡하다.
하지만 '24세 이하' 선수 선발은 큰 잡음 없이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
이미 지난해 '리그 중단없이 최대 3명까지 조건 없는 차출'에 10개 구단이 합의를 마친 상황이기 때문이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KT 위즈 강백호,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LG 트윈스 정우영 고우석, KIA 타이거즈 이의리 등 각 팀 전력의 핵심 선수가 이탈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선수선발을 책임질 염경엽 신임 기술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기준과 원칙을 강조했다.
"기준과 원칙을 확실히 세워 공유할 것이다. 대표팀 선수들이 어떤 기준 하에 어떻게 뽑히는지를 알 수 있도록 투명한 과정을 통해 불공정의 여지를 없앨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결정해야 할 뜨거운 감자가 있다.
바로 만 24세 이상 와일드카드다. 와일드카드 제도를 둘 것인지, 활용한다면 과연 몇 명을 차출할 것인지를 치열한 논의과정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쉽지 않은 안건이다. 찬반이 엇갈린다.
24세 이하에 좋은 선수들이 많고, 병역 특례 등 동기부여도 확실하다며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금메달을 통해 한국야구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대회란 점에서 와일드카드를 통해 중요한 약점을 메워야 한다는 의견도 무시할 수 없다.
24세 이하로만 구성할 경우 취약 포지션은 포수다. 젊은 투수들을 이끌어 줄 경험 많은 안방마님의 존재는 대표팀 전력완성의 화룡점정이 될 수 있다.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에이스까지 가세하면 천군만마다.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리그 최고 투수 양현종이 떠오른다.
문제는 와일드카드로 핵심 선수를 내줄 팀들에 대한 형평성이다. 따로 보상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쉽게 결론을 내기 힘든 상황.
이래저래 와일드카드 문제는 AG 대표팀 구성 과정에 있어 가장 뜨거운 논란거리가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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