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학생체=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서울 SK는 현재 8연승 중인 리그 단독 1위 팀이다. 여러 장점을 갖추고 있어 공략이 쉽지 않다. 일단 속공에 특화돼 있다. 김선형을 필두로 주전과 백업 선수들 대부분이 빠르다. 게다가 최준용 등 포워드라인도 탄탄해 리바운드에 강점이 있다. 여기에 탁월한 스코어러 자밀 워니도 늘 해결사 역할을 한다.
이런 SK를 상대하기 위해 대구 한국가스공사 유도훈 감독은 "쉬운 득점 패턴을 막아야 한다. 상대의 속공과 높은 리바운드에 이은 세컨드 플레이 득점 등을 최소화해야 승부를 낼 수 있다. 포워드 라인이 잘 견뎌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대의 강점을 인정하고 공략 포인트를 정확히 짚었다.
하지만 유 감독은 한 가지를 놓쳤다. 바로 워니의 미친 공격력이었다. 경기는 대략 유 감독이 바라는 대로 흘렀다. 다만, 3쿼터에서 워니의 맹활약과 그에 따른 SK의 사기 회복을 계산하지 못했다. 결국 SK가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9연승을 완성했다.
SK는 2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홈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를 맞이해 97대87로 승리하며 9연승을 완성, 수원 KT가 작성한 이번 시즌 최다연승 기록과 타이를 만들었다. 승부처라 볼 수 있는 3쿼터에만 19점을 쏟아 부은 것을 포함해 이날 37점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는 양팀 외국인 득점기계들의 대결이었다. SK는 상대의 '두낙콜' 공격 라인 중에서 앤드류 니콜슨을 풀어주고, 두경민과 김낙현을 묶으려 했다. 상당히 통했다. 니콜슨이 12점을 넣었지만, 두경민은 2점, 김낙현은 무득점. 반면 SK는 워니가 골밑에서 10점을 책임졌다. 여기에 김선형, 안영준의 3점포가 곁들여 지며 25-21로 앞섰다.
2쿼터도 접전이었다. 한국가스공사가 디제이 화이트와 두경민, 이윤기의 3점포를 앞세웠고, SK는 포스트를 공략했다. 전반은 43-49, SK의 리드.
3쿼터가 변수였다. 한국가스공사는 초반 홍경기와 니콜슨의 연속 3점포로 역전했다. 하지만 워니가 이때부터 혼자 11점을 쏟아내며 팀의 근소한 리드를 지켜냈다. 약 2분여간 워니의 활약으로 SK는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3쿼터 후반에는 김선형이 날았다. 61-61로 맞선 4분경부터 연달아 속공으로 5득점. 장점인 스피드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막판 워니와 허일영의 득점까지 터지며 SK가 3쿼터를 75-70으로 마쳤다. SK는 4쿼터 초반 드라이브를 걸었다. 최준용의 2점슛 2방과 허일영의 3점포가 터지며 3분만에 10점차로 달아났다. 한국가스공사는 이 차이를 끝까지 따라잡지 못했다.
잠실학생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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