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역대 최고 선수(GOAT)' 논쟁은 항상 변한다.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
마이클 조던은 '농구 황제'다. 1990년대 시카고 불스 왕조를 건설한 그는 NBA를 전 세계로 퍼뜨린 상징성과 범접할 수 없는 기량을 보였다.
2020년 이전까지 그의 위치는 명확했다. 조던 이상의 선수는 없었다. '농구황제'라는 애칭은 당연했다.
조던은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몸싸움이 있었던, 그리고 핸드 체킹 룰이 엄격하지 않은 시대에 독보적 득점력을 보였다. 때문에 조던을 옹호하는 현지 전문가들은 '지금 룰에서 조던은 매 경기 40점 이상을 쉽게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게다가 르브론 제임스의 경우, '슈퍼팀 논쟁'이 항상 마이너스였다. 조던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게 막혀 좌절했지만, 결국 스카티 피펜이라는 든든한 팀동료를 얻고, 데니스 로드맨까지 가세하면서 한 팀에서 왕조를 건설했다. 반면, 르브론 제임스는 클리블랜드→마이애미→클리블랜드→LA 레이커스를 거치면서 우승을 위한 강력한 조력자들을 모으면서 '빅2' 혹은 '빅3'를 인위적으로 만들었다. 이 부분은 '최고 논쟁'에서 약점으로 지적됐다.
그런데, 르브론 제임스가 조금씩 'GOAT'에서 힘을 얻고 있다.
2020년 LA 레이커스는 우승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우승반지 4개를 가졌다. NBA 파이널 MVP 4회.
당시 LA 레이커스의 전설이자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의 상징 매직 존슨은 EPSN과의 인터뷰에서 "한 차례만 더 우승하면 르브론은 마이클 조던과 동등한 위치에 놓일 것"이라고 했다.
르브론이 확실히 조던보다 앞서는 것은 올 어라운드 플레이와 누적 기록이다.
둘의 기량을 논하는 것은 매우 민감하다. 뛰었던 시대와 트렌드가 다르다. 순수 기량에서 조던이 낫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르브론의 피지컬적 능력과 19시즌을 최정상급 기량으로 소화하고 있는 괴물적 내구성을 감안하면 이 부분도 애매하다.
시카고 불스 필 잭슨 감독은 '마이클 조던은 1~3번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지만, 르브론은 1~4번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올 시즌 심지어 르브론은 스몰볼에서 5번까지 소화가 가능하다.
때문에 결국 두 선수의 '역대 최고 선수 논쟁'은 누적 기록 등 좀 더 객관화된 데이터가 기반이 될 수밖에 없다.
르브론 제임스는 올 시즌에도 LA 레이커스의 독보적 에이스다. 강력한 내구성을 바탕으로 앤서니 데이비스의 부상, 러셀 웨스트브룩의 부진에도 강력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인디애나전에서 37분을 뛰면서 30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정규시즌 누적 1만 리바운드를 넘어섰다. 역대 42번째 기록인데, 득점 기록을 붙이면 5번째 선수가 된다.
3만 득점-1만 리바운드다. 여기에 어시스트를 붙이면 전무후무한 기록이 나온다. 1만 어시스트다. 즉 3만-1만-1만이라는 판타지 데이터가 그의 생애에 남는다.
그는 19시즌 동안 무려 9912개의 어시스트(23일 현재)를 기록했다. 지금같은 추세라면 올 시즌 안에 1만 어시스트를 돌파할 수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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