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살아남은 에이스의 승리였다. 돌아온 신한은행 에이스 김단비는 4쿼터 승부처 5반칙 퇴장. 끝까지 버틴 BNK 에이스 김한별은 극적 결승골을 넣었다.
부산 BNK 썸이 27일 부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74대73으로 눌렀다.
3연패에 빠진 신한은행. 2위 자리도 우리은행에게 내줬다. 강력한 반등 요소가 필요했다.
천군만마가 가세했다. 경기 전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대행은 "김단비가 돌아온다"고 했다.
초반부터 신한은행은 거세게 밀어부쳤다.
그동안 신한은행은 3점 야투율이 많이 떨어졌다. 특유의 조직적 움직임도 나오지 않았다. 공격에서 문제가 생겼다. 가장 큰 문제는 흐름을 끊어줄 수 있는 에이스였다.
김단비가 그 역할을 했다. 19-11로 앞서갔고, 전반을 37-27, 10점 차로 리드. BNK가 4라운드부터 전반에 매우 강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한은행의 기세는 너무나 강력했다.
3쿼터 이소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코너에서 오프 더 볼 스크린을 받은 뒤 깨끗하게 코너 3점슛을 성공, 이후 속공까지 성공시키면서 5점 차 추격.
이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
4쿼터 중반, 파울 싸움이 됐다. 김단비가 경기종료 4분38초를 남기고 부정 스크린에 의한 5반칙 퇴장. 18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한 채 승부처에서 제외됐다.
승기를 잡는 듯 했던 BNK는 진 안이 골밑 공격을 잇따라 실패한 뒤 쓸데없는 파울, 역시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장군멍군이 됐다. 단, 확실히 신한은행이 손해였다. 이때, BNK는 김한별의 절묘한 패스에 의한 이민지가 3점슛을 성공시켰다. 파울 자유투까지 얻었다. '4점 플레이'였다. 66-65, 1점 차까지 추격했다.
남은 시간은 2분10초.
양팀 모두 한 차례 공격 실패. 이경은이 딥 스리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BNK는 김희진이 3점포로 응수하면서 점입가경.
55.9초를 남기고 안혜지가 파울을 범했다. BNK는 수비가 약하다. 이 수비는 특히 아쉬웠다. 유승희의 돌파에 안혜지는 너무 우직하게 수비했다. 이런 수비 디테일이 승부처에서 BNK의 발목을 시즌 내내 잡고 있다. 안혜지 뿐만 아니라 김진영, 진 안, 이소희 뿐만 아니라 김한별도 그런 경향이 있다. 궂은 일의 핵심 김진영도 일찌감치 3쿼터 파울 아웃을 당한 상황. 파울 관리 뿐만 아니라 승부처 파울 활용도가 부족한 BNK다.
유승희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55.3초, 신한은행의 3점 차 리드(71-68).
쫓기는 신한은행 입장에서는 천금같은 자유투였다.
BNK는 반격의 기회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안혜지의 절묘한 엔트리 패스, 김한별이 가볍게 로 포스트에서 2득점. 다시 1점 차.
그러나, 베테랑 한채진이 이민지를 데리고 골밑까지 침투. 가볍게 2득점. 김한별이 또 다시 골밑슛으로 응수.
13.6초가 남은 상황. BNK는 파울 작전에 의한 자유투로 공격권을 얻는 게 중요한 듯 했다. 그런데 BNK에게 최상의 시나리오가 나왔다. 신한은행의 패스를 이소희가 가로챘다. 한채진의 오펜스 파울이 이어졌다.
7.1초가 남았다. BNK의 마지막 공격. 73-72, 1점 차 신한은행의 리드.
김한별이 그대로 골밑으로 돌진, 골밑슛을 쐈지만, 불발. 하지만 다시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골밑슛. 림을 두 차례 튄 공은 그대로 림에 빨려 들어갔다. 극적 버저비터가 됐다.
신한은행은 4연패. BNK는 극적 역전승으로 플레이오프 4강 마지노선인 4위 삼성생명과의 승차를 1게임으로 줄였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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