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결정의 시간이 다가왔다.
세이부 라이온즈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던 아키야마 쇼고(34)는 2019년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신시내티 레즈와 3년-2100만달러에 계약했다. 공수주를 모두 갖춘 외야수 아키야마는 세이부 소속으로 9시즌 통산 타율 3할1리, 116홈런, 513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216안타를 때려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수립했다. 8년 연속 100안타 이상을 쳤고, 4차례 최다안타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신시내티의 선택은 최악에 가까운 결과로 이어졌다.
아키야마는 지난 2년간 142경기에 출전해 홈런없이 타율 2할2푼4리(317타수 71안타), 21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선 홈런, 타점없이 타율 1할8푼2리. 일본 프로야구 최고 타자로 활약했던 아키야마에게 굴욕적인 성적이다. 그는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팀 선수로 활약했다.
아키야마는 4일(한국시각) 2022년 시즌 개막 28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지난 두 시즌과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극적인 변화를 만들기 어려웠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힘들었다. 조만간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 그는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겠다"고 했다.
아키야마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갖고 있다. 현 시점에서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신시내티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리거나,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하고 이적할 팀을 찾는 것이다. 일본 프로야구 복귀도 가능하다. 현 시점에서 메이저리그 잔류가 보장된 계약은 불가능해 보인다.
아키야마에게 지난 2년은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시간일 것이다.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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