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무더위가 지속될 땐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수영이야말로 최고의 스포츠 활동이다.
수영은 물의 저항으로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는 효과적인 유산소 운동이면서 척추, 관절 주변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 중 하나다.
물 속에서는 체중 부담이 적어 평소 척추·관절이 약하거나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무리 없이 할 수 있다.
다만 척추·관절 질환별 피해야 할 수영의 영법들이 있다.
목디스크는 '자유형', 허리디스크는 '평영·접영' 피해야
디스크 질환은 척추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외부 충격(외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제자리를 이탈해 신경을 누르며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디스크 질환은 보통 허리와 목에서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목과 허리디스크 질환으로 300만명에 달하는 환자들이 병원을 찾았다.
수영은 디스크 질환을 치료한 뒤 효과적인 재활운동으로 알려져 있지만 만약 목디스크 질환을 앓고 있다면 '자유형'을, 허리디스크 질환을 앓고 있다면 '평영'과 '접영'을 피해야 한다.
인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이준호 원장은 "평소 목디스크를 앓고 있다면 자유형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자유형을 할 때 고개를 양쪽으로 돌리며 호흡을 하게 되는데 이때 목 디스크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또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 환자라면 평영과 접영은 피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사람들은 평영과 접영을 통해 허리 주변 근력을 강화할 수 있지만 영법의 특성상 허리를 과도하게 젖혀야 하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오히려 디스크에 많은 압력이 가해져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평소 목디스크나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 환자라면 반듯하게 물위에 누워서 양팔과 다리로 물을 밀치고 나가는 '배영'이 도움이 된다.
평소 어깨 아프다면 '평영', 오십견이라면 '자유형'이 도움
평소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라면 가급적 수영을 하지 않는 게 좋다. 수영은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인데, 만약 어깨에 통증이 있음에도 건강을 위해 수영을 해야 한다면 '평영'이 좋다. '평영'은 팔이 머리 위로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어깨가 움직이는 범위가 좁아 부담이 덜할 수 있다. 어깨 질환 중 오십견은 수영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안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형진 원장은 "오십견은 어깨관절 주변 조직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해 점차 어깨 움직임이 제한되는 질환을 말한다. 오십견은 다른 어깨 질환과는 달리 어깨를 움직여야 굳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데, 수영 중 자유형은 가장 일반적인 영법이면서 어깨 전체를 움직여 줘 오십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영 후 팔을 위로 올렸을 때 통증, 어깨충돌증후군 의심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어깨질환을 주의해야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어깨충돌증후군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의 회전근개와 견봉이 충돌하여 염증이 생기거나 점액낭이 붓게 되는 질환이다. 주로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만약 수영 후 팔을 위로 올렸을 때 통증이 생기거나 어깨에서 무엇인가 걸리는 듯한 증상이 나타나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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