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중요한 시기에 빚어진 필승조 공백, 부담이 만만치 않다.
KIA 타이거즈는 당분간 장현식(27) 전상현(26) 없이 필승조를 꾸려야 한다. 두 선수가 지난달 말 차례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면서 전력에 이탈했다. 전상현은 4주 뒤 재검이 필요하고, 장현식도 휴식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결국 후반기 순위 싸움의 중요한 승부처인 8월 한 달 간 두 선수의 모습을 보긴 쉽지 않게 됐다.
KIA 김종국 감독은 장현식 전상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불펜 자원을 다방면에서 활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좋은 구위를 보였던 박준표 이준영 고영창과 롱릴리프, 추격조로 뛰었던 윤중현이 후보로 거론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5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한 한승혁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렸다.
한승혁은 3일 대전 한화전에서 3-3 동점인 8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1사후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투구수가 30개에 달하는 등 내용 면에선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한승혁은 시즌 초 임기영 이의리의 동반 부상 때 5선발 경쟁 끝에 개막 엔트리에 합류해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전반기 14경기 67⅓이닝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5월 중순 이후 체력적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시즌 초반만큼의 구위를 보여주지 못한 게 아쉬웠다. 불펜에선 멀티 이닝 소화 능력을 토대로 힘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다. 장현식 전상현의 공백으로 헐거워진 필승조 상황 속에서 그 중요성도 더욱 커졌다.
김 감독은 "선발 투수로 뛰다 불펜으로 전환하다 보니 호흡 면에서 안 맞는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경기를 거듭하면 충분히 (불펜에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풍족한 마운드 환경 속에 투수왕국으로 불려온 KIA 타이거즈지만, 변수를 피해가지 못했다. 5강행의 분수령이 될 8월, KIA가 어떻게 위기를 헤쳐 나아가고 그 가운데 한승혁이 어떤 역할을 해줄지 주목된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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