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과 공급망 차질 등으로 교통비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와 같은 개인 운송장비 운영 관련 비용은 기름값부터 차량용품, 수리비, 주차료, 대리운전 이용료까지 일제히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7월 교통비는 1년 전보다 15.3% 올랐다.
교통비 상승률은 3월 12.7%, 4월 13.8%, 5월 14.5%, 6월 16.8%에 이어 7월까지 5개월째 두 자릿수로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교통비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유가 상승 영향이 크다.
교통비는 승용차 등 운송장비 가격, 연료비·수리비 등 개인 운송장비 운영 가격, 철도·도로·항공 등 운송 서비스 가격으로 구성된다.
이 중 개인 운송장비 운영이 7월 26.0% 오르면서 교통비 상승을 견인했다.
경유(47.0%), 휘발유(25.5%), 자동차용 LPG(21.4%) 등 연료 및 윤활유 가격이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공급망 차질에 따른 원자재·부품 가격 상승,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기름값 이외에 개인 운송장비 운영 관련 다른 항목도 줄줄이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월 카시트, 와이퍼 등 자동차용품은 18.1% 올라 2013년 9월(21.3%)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동차 타이어는 9.9% 올랐다.
엔진오일 교체 비용은 10.5% 상승해 2009년 6월(11.7%)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자동차 수리비도 4.3% 올라 2008년 11월(4.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세차비(8.9%), 주차비(4.7%)도 상승했다. 승용차 임차료(24.7%)와 대리운전 이용료(13.0%)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교통비 중 개인 운송장비 운영 가격뿐 아니라 운송 서비스 가격도 2.8% 올랐다.
이 가운데 국제항공료(23.0%)와 국내 항공료(16.3%)의 상승 폭이 컸다. 유가 상승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여객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삿짐 운송료(7.3%)와 택배 이용료(4.7%)도 상승했다.
다만 열차 요금, 도시철도 요금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었고, 시내버스 요금은 0.6%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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