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타격의 팀으로 거듭난 LG 트윈스. 타율 홈런 득점 장타율 등 각종 팀 공격 순위 맨 위에 LG가 자리하고 있다.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팀이 전반기 내내 외국인 타자 때문에 고민을 했다.
총액 75만달러에 데려온 내야수 리오 루이즈가 적응에 실패해 부진을 거듭했다. 못해도 너무 못했다. 20일 넘게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27경기에 출전에 그쳤다. 타율 1할5푼5리 1홈런 6타점. 기다림에 지친 구단은 지난 5월 말 퇴출을 결정했다. 시기가 문제였을 뿐 예정된 수순이었다.
다른 팀은 외국인 선수가 핵심전력인데, LG에선 '천덕꾸러기'였다. 외국인 타자의 존재감이 아쉬울 때도 있었지만 워낙 타선이 좋아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숙고 끝에 지난 6월 내야수 로벨 가르시아(29) 영입 결정. 7월 중순 팀에 합류한 가르시아는 지난 7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1경기에 나서 50타석 44타수 11안타 타율 2할5푼, 7타점 5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짧은 기간이긴 해도 임팩트 있는 성적은 아니다. 아직까지 적응단계라고 봐야할 것 같다.
그래도 아쉬운 게 있다. 당초 장타력있는 타자라고 알려졌는데 홈런이 없다. 11안타 중 장타는
2루타 1개, 3루타 1개뿐이다.
홈런 1위팀(91개)의 외국인 타자가 홈런이 없다. 올 시즌 LG 외국인 타자 홈런은 퇴출된 루이즈가 때린 1개가 유일하다. 홈런 1위팀의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류지현 감독은 "기본적으로 파워를 갖고 있는 선수다. 기다리다보면 홈런이 나올 것이다. 모든 게 처음이 어렵지 않나. 하나 나오면 그 뒤로 본인의 밸런스를 찾아가리라 믿는다"고 했다. 원론 수준의 바람이 담긴 멘트처럼 들린다.
LG 사람들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 가르시아의 첫 홈런.
첫 한방이 터지기까지 시간이 길어진다면 한쪽에선 잊고싶은 이름 루이즈를 슬그머니 떠올릴 지도 모를일이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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