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갑자기 이적을 요구한 이유가 밝혀졌다. 역시 챔피언스리그는 핑계였다. 이적시장에 대한 자신의 요구사항이 거절 당했기 때문이었다.
영국 '미러'는 11일(한국시각) '에릭 텐하흐 신임 감독이 이적 계획을 세우면서 호날두의 요청은 거부됐다'라며 호날두가 팀을 떠나기로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고 보도했다.
사실 호날두는 시즌 종료 직후에는 이적 의사를 나타내지 않았다. 맨유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도 그럴 것이 호날두는 이미 1월, 클럽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 이적하겠다고 구단 수뇌부에 통보한 상태였다. 그의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면 시즌 막바지부터 이미 이적설이 수도 없이 쏟아졌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호날두는 텐하흐와 함께 맨유 재건에 힘을 보태기로 생각을 바꿨다. 시즌이 끝나고 이적시장이 열린 직후에도 호날두의 움직임은 특별히 없었다.
그러던 6월 말, 호날두는 돌연 이적을 선언했다. 마침 휴가가 끝나고 텐하흐 감독이 프리시즌 훈련을 지휘하는 첫 날이었다. 만약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진짜 이유였다면 앞선 1개월을 조용히 넘어갔을 리 만무하다.
미러에 따르면 호날두는 자신과 호흡을 맞출 특급 스트라이커 영입을 요구했다. 유력 후보가 바로 다윈 누네스였다. 맨유는 누네스 영입에 소극적이었다. 리버풀이 누네스를 가로챘다. 이것이 바로 결정타였다. 미러는 '호날두가 구단에서 미래에 대한 마음의 변화를 겪었다. 호날두의 요구가 여름에 충족되지 않았다. 새로운 공격수를 사오라고 재촉했다'라고 밝혔다.
디애슬레틱에 의하면 호날두는 이미 3월, 맨유와 2년차 계약을 이행하기로 결정했다. 호날두는 이때 어떤 선수와 계약을 해야 하는지 구단에 전달했다.
호날두는 투톱 스트라이커 체제를 원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텐하흐는 아니었다.
미러는 '텐하흐는 앙토니 마샬이 큰 역할을 해주길 원했다. 호날두의 뜻대로라면 스트라이커 2명이 선발 출전해야 함을 의미한다. 텐하흐는 변형 4-3-3 내지는 4-2-3-1 포메이션과 와이드 포워드를 선호한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호날두는 팀이 자신의 입맛대로 구성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뒤늦게 말을 바꾼 것이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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