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이 꼭 이긴다는 법이 없는 것이 축구다."
황인선 여자축구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이 U-20 여자월드컵에서 강호 캐나다를 상대로 짜릿한 첫승을 신고한 후 패기 넘치는 각오를 전했다.
황인선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 30분 코스타리카 산호세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코스타리카 U-20 여자월드컵 '강호' 캐나다와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세트피스에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고, 문하연이 헤더 쐐기골을 터뜨리며 2대0으로 완승했다.
황 감독은 승리 직후 KFA와의 인터뷰에서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와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초의 여성 감독이라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저희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고 여자축구 지도자들에게 본보기가 돼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여축 레전드' 사령탑로서 책임감과 자부심을 전했다.
"캐나다는 피지컬과 신체적 조건이 우리보다 좋기 때문에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했고 그런 부분이 경기에서 잘 나왔다"고 승리 요인을 밝혔다. 15일 나이지리아, 18일 프랑스와의 2경기를 남겨두고 황 감독은 필승 의지를 다졌다. "두 팀 모두 강팀이지만 강팀이 꼭 이긴단 법이 없는 게 축구"라고 말했다. "축구는 피지컬이 좋다고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축구를 해서 좋은 소식을 계속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후반 17분 세트피스에서 배예빈의 날선 크로스를 고공헤더로 밀어넣은 센터백 문하연은 골 소감을 묻는 질문에 "너무 좋았다"며 수줍은 반달 눈웃음을 지었다. "세트피스에서 황인선 감독님이 늘 뒤로 돌라는 주문을 하시는데 말씀해주신 대로 뒤로 돌았는데 골을 넣게 됐다"며 스승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남은 경기 각오는 '그 감독에 그 선수'답게 패기만만했다. "우승이 목표다. 친구들과 더 단합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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