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TV 채널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짧고 가벼운' 드라마들이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OTT)라는 새로운 무대 위에서 줄줄이 등장하며 새 장르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쿠팡플레이, 티빙, 웨이브 등 그동안 진중한 드라마를 주로 선보였던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변화하고 있다. 묵직한 매력의 시리즈물들의 존재감도 여전하지만 한결 더 가벼워진 이야기들도 드라마로 담아내고 있는 것. '술꾼도시여자들'를 통해 티빙의 색깔을 완벽히 바꿔낸 것에 더해 이번에는 주식 이야기, 인생 최대의 하락장을 맞이한 'a저씨(아저씨)'의 이야기 등 다양한 소재의 드라마들이 안방을 찾는다.
주식 이야기를 전면에 가져온 최초의 드라마 티빙 '개미가 타고 있어요'가 12일 베일을 벗는 가운데, 공감과 코믹이라는 양극의 매력을 동시에 잡으며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한지은, 홍종현, 정문성, 김선영, 그리고 장광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플레이도 오는 26일 신하균을 내세운 시트콤 '유니콘'을 선보일 예정. '유니콘'은 은은하게 돌아있는 '맥콤'의 CEO '스티브(신하균)'와 크루들의 대혼돈 K-스타트업 분투기를 담는 작품이다. 특히 드라마 '멜로가 체질' 김혜영 감독, 'SNL-B의 농담' 유병재 작가가 합심해 웃음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모은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로 시청자들의 재미를 책임졌던 웨이브도 권상우와 손을 잡고 돌아온다. 오는 9월 2일부터 공개되는 '위기의 X'는 희망퇴직, 주식떡락, 집값폭등까지 인생 최대 하락장을 맞은 위기의 'a저씨(권상우)'가 인생 반등을 위해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하는 현실 격공 코미디다.
권상우라는 확신의 코믹 장인에 더해 제작진도 막강하다. '해적2: 도깨비 깃발', '탐정: 더 비기닝', '쩨쩨한 로맨스' 등을 통해 위트가 돋보이는 연출을 선보인 김정훈 감독과 드라마 'SNL 코리아' 시리즈', '연애혁명', '빅 포레스트'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곽경윤 작가가 의기투합해 가벼운 재미를 전파할 예정이라 기대가 모아진다.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그동안 채널에서 선보여졌던 시트콤의 부활이 OTT 플랫폼의 등장 이후 가속화되고 있다. 광고수익, 제작비 등의 문제로 쉽게 제작되지 못했던 시트콤들이 막강한 자본력을 지닌 플랫폼을 타고 등장하는 등 작품의 다양성에도 큰 도움이 되는 중"이라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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