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6일 강원도 원주에 마련한 'KT 통신사료관'을 대외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KT는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원주연수원에 역사적 가치가 높은 사료들을 별도로 보관중이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통신 관련 시설 장치와 경영 인쇄물, 역사 인쇄물, 역사 시청각 자료, 기념품 등 총 6000여 건의 사료들을 한데 모았다.
KT 통신사료관에는 1800년대 말 사용된 전화기 '덕률풍'을 비롯해 벽괘형 공전식 전화기, 최초의 다이얼식 전화기, 인쇄전신기 등 문화재로 등록된 사료들이 보관돼 있다.
과거 사치품 취급을 받던 전화는 1984년 세계 열 번째로 자체 개발한 한국형 전전자교환기 'TDX-1'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대중화됐다. TDX-1은 설치에만 1년이 걸리던 전화 개설을 자유롭게 해 주며 국내 통신 발전을 가속했다.
이날 사료관 해설을 맡은 이인학 정보통신연구소장은 "TDX-1을 자체생산하면서 공급이 충분히 늘어 전화를 맘대로 할 수 있게 됐다"며 "전 가구에 전화가 다 설치된 혁명 때문에 국내 정보통신 발전이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인쇄전신기는 텔렉스를 이용해 내용을 저장했다가 송·수신할 수 있도록 해, 한국 수출업무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KT는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지금도 매년 철거하는 시설들이 생기면서 사료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보관가치가 있는 것들을 분류해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학 정보통신연구소장은 "KT가 원주에 보관하고 있는 통신사료들은 우리나라 정보통신 흐름에 따른 시대상과 국민의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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