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다음주 까다로운 팀들을 연달아 만나게됐다는 질문에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쓴웃음을 지으며 "저희 팀은 지금 어느 팀이든 까다롭습니다"라고 말했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KIA다. KIA는 지난주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차례로 만나 1승3패에 그쳤다. 삼성에게 2경기(1경기는 우천 취소)를 모두 졌고, 상대 전적에서 유독 강했던 롯데를 상대로도 1승1패로 만족해야 했다.
이번주 상대는 더욱 만만치가 않다. 16~17일 홈에서 1위 SSG 랜더스와 만나고, 18~19일에는 홈 NC 다이노스전이 예고돼있다. NC는 최근 10경기 기준 6승1무3패로 하위권 팀들 중에 가장 강한 팀이다. 또 20~21일에는 수원으로 이동해 KT 위즈와 만난다. 4위 KT는 KIA가 가장 까다로워 하는 상대 중 하나다.
상대 전적에서도 고전해왔다. KIA는 올 시즌 유독 SSG에 약했다. SSG가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페이스를 자랑하며 1위를 달리고 있기도 하지만, KIA는 SSG를 상대로 2승10패라는 굴욕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KT를 상대로도 3승1무6패로 약했고, NC에게도 6승5패로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중요한 관문에서 힘든 상대들을 만나게 된 셈이다. KIA는 현재 5위를 지키고 있다. 6위 롯데와는 5경기 차다. 그러나 두산과 롯데, NC가 얽혀서 6위 경쟁을 하다가 격차가 벌어진 것이지, KIA가 달아난 것은 아니었다.
최근 선발진은 안정을 찾았지만, 장현식-전상현-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투수들의 줄이탈로 불펜진이 헐거워졌다. 자연스럽게 선발 투수들의 부담감이 더욱 커진 상황. 살아난 베테랑 타자 최형우를 중심으로 타자들의 집중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5할 이상의 승률로 자체 승수를 쌓아나가야 가을야구 희망이 커질 수 있다. 헛심만 쓰다가 지는 경기를 줄여야 한다.
결국 KIA의 팀 성적에 따라 마지막까지 가을야구 불씨를 살려놓고 있는 하위권 팀들에게 희망을 주느냐, 절망을 주느냐가 결정된다. 이번주 순서대로 만나는 까다로운 팀들을 상대로 5할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둘 경우, 4위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6위권과의 격차는 사정권 이내로 좁혀질 수 있다. 향후 KIA의 운명이 걸린 일주일이 시작됐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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