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비슷한 상황, 다른 리액션.'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가 지난 14일 런던더비에서 쿠쿠렐라(첼시)에게 한 행동이 논란이 된 가운데, 6년 전 비슷한 사건이 재조명받고 있다.
2016년, 맨유와 레스터의 EPL 맞대결. 1-1 팽팽하던 전반 21분쯤, 세트피스 상황에서 자리싸움을 하던 맨유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와 레스터 수비수 로베르트 후트, 두 거구가 충돌했다.
후트가 펠라이니의 머리채를 잡아당기자, 펠라이니가 왼쪽 팔꿈치로 후트의 얼굴을 가격했다.
로메로에게 머리채를 잡힌 쿠쿠렐라와는 다른 리액션이다. 쿠쿠렐라는 바닥에 넘어진 채 심판에게 반칙을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해리 케인의 헤더 동점골이 그대로 인정되며 경기는 2대2 동점으로 끝났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경기 후 "언제부터 축구에서 머리칼을 잡아당기는 행위가 허용됐나"라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출했다.
루이스 판 할 당시 맨유 감독의 반응도 다르지 않았다. '머리채를 잡은 행동' 자체에 주목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후트가 펠라이니에게 한 행동을 보았을 것이다. 그건 명백한 페널티 파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당신의 머리칼을 잡아볼까? 그때 어떻게 반응하는지?"라고 말하고는 실제로 스카이스포츠 리포터의 머리칼을 잡았다.
판 할 감독은 "당신의 머리칼은 펠라이니보다 짧군"이라며 "내가 머리채를 잡았을 때 당신은 어떻게 할건가? 리액션을 할 것"이라며 펠라이니가 팔꿈치를 휘두른 행위를 '정당방위'로 포장했다.
판 할 감독은 한술 더 떠 "섹스 마초이즘이 아니고서야 사람의 머리채를 잡는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후트의 행동을 지적했다.
판 할 감독의 발언에도 펠라이니와 후트는 사후징계로 3경기 출전정지를 받았다.
반면, 로메로는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현지매체는 전망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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