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영국 '미러'는 21일(한국시각) '클롭은 맨유 팬들이 시위를 일으켜 경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리버풀이 승점 3점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5월 발생했던 폭동 때문이다.
2021년 5월 3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맨유와 리버풀의 20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가 팬들의 시위 탓에 연기됐다.
당시 팬들은 맨유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을 향한 반감이 극에 달했다. 글레이저의 퇴진을 외치던 팬들의 목소리는 시위를 넘어 폭동으로 변질됐다. 이들은 경찰들의 저지를 뚫고 경기장까지 난입했다. 더 선에 따르면 수백명이 폭력적인 시위에 가담했다. 경찰 부상자도 발생했다. 경기는 당연히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었다.
결국 34라운드는 5월 14일로 미뤄졌다. 리버풀은 졸지에 5월 14일 맨유전, 17일 웨스트 브로미치전, 20일 번리전까지 6일 동안 3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리버풀이 다 이기긴 했지만 살인적인 일정이었다.
클롭이 이를 걱정하는 이유는 맨유 팬들이 다시 분노하고 있어서다. 맨유는 이번 시즌 스타트가 매우 나쁘다. 1라운드 브라이튼전 패, 2라운드 브렌트포드전 패배다. 2라운드까지 승점 0점인 팀은 맨유와 웨스트햄 뿐이다. 맨유는 골득실에서도 밀려 최하위다. '꼴찌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들은 다시 글레이저 퇴진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클롭은 팬들이 다시 경기에 지장을 줄 경우, 이번에는 단순 연기가 아니라 몰수패를 줘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클롭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하지만 만약에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가 승점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이 상황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버풀도 출발이 좋지는 않다. 1라운드 풀럼과 2대2 무승부, 2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어수선한 맨유를 상대로 승점 3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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