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프로 7년 만에 잠재력이 폭발 중이다. '아산 호날두' 유강현(26·충남 아산) 얘기다.
유강현은 22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의 2022년 하나원큐 K리그 2(2부 리그) 34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출전, 0-0으로 맞선 후반 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충남 아산은 2대2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3-1-4-2 포메이션에서 정건우와 함께 최전방 투톱에 배치된 유강현은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그러나 득점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인내한 결과는 후반 5분에 결실을 맺었다. 문전에서 유강현의 슛이 수비수에 맞고 공중으로 뜨자 최범경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다시 유강현이 헤딩으로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유강현은 올 시즌 구름 위를 걷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충남 아산으로 둥지를 옮기기 전까진 잠재력을 터뜨릴 기회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았다. 서해고를 졸업한 뒤 2015년 신인 드래프트 때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었던 유강현은 시즌이 끝난 뒤 대구FC로 둥지를 옮겨야 했다. 그러나 포항에 이어 대구에서도 1군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결국 한국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K리그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꾸려고 간 곳은 체코였다. 1부 리그 슬로바츠코로 이적했다. 주로 2군에서 출전했던 유강현은 1군 데뷔도 가졌다. 그러나 2018년 부상 암초를 만났다. 프리시즌 훈련 중 부상을 하면서 짐을 싸야했다. 국내로 돌아와 6개월간 재활에 매진한 유강현은 춘천시민축구단을 거쳐 2019년 다시 체코행을 택했다. 슬로반 리베레츠 입단 테스트를 거쳐 계약했다. 이후 2군에서 5경기 연속 골을 넣는 등 15경기 6골-1도움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체코 2부 리그 소속인 바니크 소콜로프와 MFK 흐루딤으로 임대됐다.
유럽에서의 눈물 젖은 빵은 더 이상 먹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여름 설기현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경남FC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해 7월 25일 충남 아산전에서 선발출전하면서 K리그 데뷔전을 치르면서 그 동안 쌓였던 한을 풀었지만 5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유강현은 뛰고 싶었다. 그래서 자신을 필요로하는 팀으로 또 다시 옮길 수밖에 없었다. 외인 공격수를 뽑기 힘들 정도로 재정적으로 열악한 충남 아산이었다. 이적은 '신의 한 수'였다. 유강현은 날개를 달았다. 그리고 잠재력을 터뜨렸다. 높은 골 결정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안산전에서 시즌 15호 골을 터뜨리며 K리그 2 득점 선수 티아고(17골)와 격차를 2골로 줄였다.
K리그 2는 득점 순위 10위 안에 외인 공격수가 7명이나 된다. 득점왕 경쟁 중인 유강현은 토종 2부 리거의 자존심이다. 안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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