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를 질주하고 있는 LG 트윈스는 요즘 승리의 공식이 있다.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가 선발등판한 경기에선 좀처럼 지지 않는다. 지난 6월 1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8월 16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12경기에서 10승2패, 승률 8할3푼3리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플럿코는 9승1패, 평균자책점 1.80을 찍었다.
플럿코는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첫 등판했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전 구단 상대 승리가 완성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야구 모른다. 강력한 선발 플럿코가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5⅓이닝을 던지면서 6안타를 내주고 5실점(4자책)했다. 투구수 100개를 채우고 내려갔다. 정우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는데, 승계주자까지 홈을 밟아 실점이 늘었다. 6월 이후 한 경기 최다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한화 팀 성적을 감안하면 예상밖의 상황 전개였다.
0-4로 끌려가던 한화는 4회말 반격에 나섰다. 노수광의 2루타와 노시환의 우전안타, 희생타, 상대 실책을 엮어 2점을 따라갔다.
2-4로 뒤진 6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1사후 노시환의 볼넷이 시발점이 됐다. 이어 김인환과 하주석의 연속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태연이 역전타 때려 흐름을 뒤집었다. 5-4. 8회말에는 정은원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1~2회 4실점 후 4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틴 선발 김민우가 역전승의 발판을 놓은 셈이다. 김범수 박상원 강재민이 나란히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6대4 역전승. 모처럼 '꼴찌' 한화가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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