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2회? 15회도 자신있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불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만해도 확실한 필승조가 김민수 주권 김재윤 등 3명에 불과했지만 최근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채호와 고졸신인 박영현이 가세하면서 불펜 싸움에서도 상대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KT의 이런 불펜의 진가는 23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드러났다. 1-1 동점이던 7회말 1사후 선발 웨스 벤자민이 연속 볼넷을 허용하자 이 감독은 김민수를 올리면서 불펜을 가동했다. 김민수가 8회까지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은 뒤 9회말엔 박영현이 올라와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10회말 박영현이 볼넷 2개를 내줘 2사 1,2루에 몰리자 이채호가 등판해 강승호를 처리했고, 11회초 2-1로 역전한 뒤 11회말에는 김재윤이 올라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4명의 불펜 투수가 4⅔이닝을 던져 무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 감독은 24일 경기전 불펜진에 대해 얘기를 꺼내자 "만약에 11회에 점수가 나지 않아 12회까지 가는 상황이었다면 배제성도 준비시키려고 했다"라면서 "불펜을 다 쓸 수 있는 날이었기 때문에 15회를 하더라도 자신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채호와 박영현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필승조에 여유가 생겼다"면서 "이채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이 던지면서도 좋은 피칭을 하고 있고, 박영현은 우리 팀 데이터로는 꾸준히 148㎞ 이상을 찍더라. 자신있게 들어가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최근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배제성도 곧 등판할 수 있을 듯하다. 이 감독은 "배제성이 선발만 해왔기 때문에 적응이 필요하다. 상황에 따라 필승조가 부족한 상황에서 등판을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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