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혜성처럼 나타나 박해민의 공백을 메웠던 '대구 아이돌' 김현준(20)이 돌아왔다.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투수 양창섭과 외야수 김헌곤을 1군에서 말소하고, 대신 외야수 김현준과 윤정빈을 등록했다. 김현준은 15일 말소 이후 열흘만의 1군 복귀전이다.
경기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대행은 "원래 당차고 활발한 선수인데, 8월 들어 부담감이 얼굴에 나타났다. 힘들어하는 모습도 있어서 재정비할 시간을 줬다"면서 "오늘 보니 확실히 표정이 밝아졌더라. 젊은 선수니까 열심히 뛰어다니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세상 무서운 게 없을 것 같은 패기만만한 선수지만, 벼락같은 등장에 이어 신인상 후보로까지 거론되자 부담감이 쌓였다는 것. 박 대행은 "젊지만 야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도 있다"면서 "주자가 없을 땐 출루하려고 애쓰고, 찬스가 걸리면 적극적으로 친다. 그런 자신감과 나이 대비 능글능글, 노련함과 여유도 갖췄다"며 호평했다.
이어 "돌멩이도 씹어먹을 나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그런 모습을 되찾을 필요가 있었다. 분위기 전환을 한번 시켜줬고, 오늘부턴 본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작년에도 재능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다고 빈 자리가 났을 때 치고 들어가는 거, 쉬운 일이 아니다. 박해민과 비교하자면, 박해민은 어릴 때는 빠른발로 막 뛰어다니는 선수였다. 김현준은 부담감이나 압박감을 느끼는 모습이 거의 없다.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고, 경기에 많이 뛰어본 거 같은 여유가 있다."
박 대행은 '대구 아이돌'이란 말에 "야구로 아이돌이 돼야지, 외모는 그 다음이다. 선수도 그게 더 좋다"면서도 "승부욕이 굉장히 강하다. 어리지만 프로 정신이 투철하다. 신인상을 노려볼만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준은 부산 개성고 출신이다. 오랜만의 1군 복귀전을 고향 팬들 앞에서 치르게 된 것. 김현준은 "몸상태는 좋다. (1군 말소 후)열심히 운동하고 왔다. 오랜만에 1군에 와서 너무 좋다. 마침 고향에서 복귀전을 하게 돼 더 기쁘다. 다시 치고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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