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만나면 엄상백만 달래."
타 팀에서 KT 위즈와 트레이드 얘길하면 꼭 나오는 인물은 엄상백이었다. 선발 요원이지만 아쉽게 시즌 초반엔 5선발에 포함되지 않아 대체 선발과 롱릴리프 요원으로 활약을 했었다.
선발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이니 선발이 부족한 팀에서 군침을 흘릴 대상인 것은 당연했다. KT 이강철 감독이 "타 팀에서 나에게 엄상백 달라고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며 웃었다.
그런데 엄상백은 올시즌 사실상 붙박이 선발이었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2경기만에 팔꿈치 통증으로 빠지게 죄면서 엄상백이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았다. 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오면서 다시 중간으로 빠지기도 했지만 배제성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이 감독은 바로 엄상백을 다시 선발로 복귀시켰다.
그리고 후반기엔 붙박이 선발이 됐고 배제성이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엄상백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1위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2홈런) 3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3연승을 달리며 3위로 치고 올라온 상황에서 만난 1위와의 경기였기에 중요했다. 비록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돼 패전 위기였으나 팀은 연장 10회말 배정대의 끝내기 2루타로 5대4로 역전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엄상백이 잘 버텨준 것이 마지막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승운도 좋은 편 선발 등판한 16경기 중 팀이 11차례 승리했다.
엄상백은 올시즌 27경기(선발 16경기)에 등판해 7승2패 평균자채점 3.46을 기록하고 있다. 104이닝을 던져 2015년 100이닝을 던진 이후 7년만에 100이닝을 돌파했다.
이 감독은 "엄상백은 특별히 약한 팀이 없다. 어느 팀과 만나도 충분히 막아준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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