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34일 만에 손맛을 봤다.
두산 베어스 4번 타자 김재환이 오랜만에 홈런을 신고하면서 팀 4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김재환은 27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팀이 0-1로 뒤진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좌중월 동점 솔로포를 쳤다. 시즌 17호포이자 지난달 24일 SSG 랜더스전 이후 34일만에 그린 아치. 이 홈런으로 균형을 맞춘 두산은 6회초 박세혁의 역전 결승타와 선발 투수 곽 빈의 7이닝 쾌투에 힘입어 2대1로 이기면서 4연패에서 탈출했다.
첫 타석에서 KIA 선발 임기영과 만난 김재환은 2B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바깥쪽 코스로 들어온 139㎞ 직구를 걷어올려 담장을 넘겼다.
김재환은 경기 후 "내 홈런보다 (곽)빈이의 완벽한 투구가 더 의미 있는 하루였다. 빈이의 호투가 아니었다면 내 홈런도 빛이 바랬을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6회말 역전 득점 상황에서의 홈 전력 질주를 두고는 "연패 기간 동료들과 팬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고참이자 주장으로서 다리가 아프다고 몸을 사릴 생각은 결코 없다.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김재환은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면서 팬들의 함성이 들리는데, 홈런을 쳤다는 기쁨보다 그 응원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죄송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며 "남은 경기에선 함성에 보답하는 날이 많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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